• 아시아투데이 로고
신고리5·6호기 건설재개… 원전업계 ‘안도’의 한숨

신고리5·6호기 건설재개… 원전업계 ‘안도’의 한숨

기사승인 2017. 10. 20. 11:1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건설재개 권고에 따라 신고리 5·6호기 공사가 곧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약 3개월간 공사 중단으로 속앓이를 하던 원전업계에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20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정부를 향해 건설재개를 권고하자 한차례 가슴을 쓸어 내린 원전 업계는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24일 국무회의에서 발표가 나면, 발주처와 협의해 건설 재개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고리 5·6호기는 지난 6월 27일 정부가 국무회의 결정(3달안에 여론을 수렴해 공사를 재개할지, 중단할지 정한다)에 따라 이날까지 116일째 공사가 일시중단됐다. ‘건설재개’를 원하는 의견이 59.5%로 ‘중단’을 바라는 의견(40.5%)보다 19%포인트 많았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이르면 다음주 공사가 재개될 점앙이다.

이해 당사자였던 한국수력원자력 측도 “24일 정부에서 최종 결정이 난 이후에 향후 계획을 설명하겠다”며 표정관리에 나섰다.

한수원은 3개월에 가까운 일시중단으로 발생한 협력사 손실보상 비용(자재와 장비 보관 등 현장 유지관리비용, 필수인력 인건비 등)이 100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공사 일시중단 결정이 내려진 직후 한수원은 협력사 손실보상 비용 1000억원을 총사업비 중 예비비(2782억원)에서 처리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수원은 정확한 비용을 산정하고 협력사와 체결한 계약 조건에 따라 피해 보상에 나설 예정이다.

2022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했던 신고리 5·6호기 총 사업비는 8조6000억원으로 일시중단 전까지 1조6000억원 가량이 집행됐다. 3개월여 공사를 쉰만큼 완공은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가 사실상 결정됨에 따라 건설 중이거나 준비 중인 다른 원전의 동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 등을 통해 6기의 신규 원전 계획을 백지화하고 2030년까지 설계수명이 도래하는 노후 원전 10기는 수명연장을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언급한 신규 원전 6기에는 신고리 5·6기는 포함되지 않는다. 신한울 3·4호기(각 1.4GW), 천지 1·2호기(각 1.5GW) 그리고 건설 장소와 이름이 미정인 2개 호기 등이 백지화 대상이다.

이에대해 원전업계 관계자는 “이미 계획됐던 신한울 3·4호기와 천지 1·2호기 역시 건설 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정부 판단에 따라야겠지만, 역시 공론화 과정을 거치거나 국민의 의견이 반영 됐으면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