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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멜라니아, 평창茶 마시며 ‘동맹 내조’

김정숙 여사-멜라니아, 평창茶 마시며 ‘동맹 내조’

기사승인 2017. 11. 0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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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북핵 문제 직면해 걱정 크다"
멜라니아 "모든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라"
한미 정상 부인의 만추의 산책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을 산책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평창의 고요한 아침’ 차(茶)를 마시며 ‘동맹 내조’를 이어갔다. 한·미 두 나라의 퍼스트레이디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동안 따로 대화를 나누며 북핵 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에 공감대를 이뤘다.

김 여사는 청와대 본관 1층 영부인 접견실 환담에서 멜라니아 여사에게 “먼 걸음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과 미국 간의 평화와 신뢰가 돈독해지기를 바라고, 저 또한 힘을 보태고 싶다”고 환영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의장대 사열은 너무나 아름다웠다”며 “이렇게 환영해 주시니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두 여사는 영부인으로서 늘 카메라 앞에 서야 한다는 점, 영부인들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는 데 서로 공감대를 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또 “멜라니아 여사께서 어린이 문제를 중요히 생각하고, 특히나 소외받는 아이들을 위해서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애쓰신다는 이야기 들었다”며 “나는 여덟 살, 네 살 손자가 있다. 이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안겨 주어야 하는데, 북핵 문제에 직면해 있어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는 “모든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며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걱정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우리 정부의 평화적 해결 입장에 공감을 표했다.

이후 두 여사는 무궁화실에서 역대 대한민국 영부인들의 존영을 함께 둘러보고 소정원을 산책했다. 김 여사는 소정원 입구의 불로문(不老門)에 도착해 “창덕궁의 불로문을 닮은 이 문 아래를 지나게 되면 영원히 늙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고, 설명을 듣고 난 멜라니아 여사가 “그렇다면 꼭 지나가야겠다”고 말해 웃음꽃이 피었다.

한미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양국 퍼스트 레이디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을 산책하다 한미 어린이 환영단을 만나 양국의 국기 색깔이 함께 들어간 목도리를 선물로 전달한 뒤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함께 걸으며 녹지원에 들어선 두 사람은 공식 환영식에 참가했던 어린이 환영단과도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서울 용산 남정초 학생 32명과 주한 미8군·주미대사관 가족 어린이 20명으로 이뤄진 어린이 환영단이다.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환영하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야외에서 오랜 시간 대기한 환영단 어린이들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목도리를 선물했다. 목도리는 한·미 국기의 대표색인 흰색·빨간색·파란색이 함께 들어가 한·미 동맹의 의미를 더 했다.

이후 두 여사는 상춘재로 자리를 옮겨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특별히 제작중인 ‘평창의 고요한 아침’ 차를 마시며 티타임을 가졌다. 이날 차담에는 김 여사가 직접 만든 호두곶감쌈을 초콜릿으로 코팅한 다과도 상에 올랐다. 앞서 환담에서 김 여사는 “곧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데 북한도 참여해 평화올림픽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고, 멜라니아 여사도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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