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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첫 한·아세안 정상회의…“폭과 깊이 모두 강화된 협력”

문재인 대통령, 첫 한·아세안 정상회의…“폭과 깊이 모두 강화된 협력”

기사승인 2017. 11. 1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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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 평화 공동체" 조성 의지 강조
"북핵 평화적 해결에 아세안 국가들의 적극적 지지 요청"
아세안(ASEAN) 정상회담, 문 대통령의 미소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 서밋홀에서 제19차 한-아세안(ASEAN) 정상회담을 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아세안(ASEAN) 10개국 정상들과 취임 후 첫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갖고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열린 19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한·아세안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세안이 올해로 창설 50돌을 맞게 된 것을 축하하고 아세안이 한국 외교 다변화의 핵심적 협력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지난 50년 아세안이 이뤄낸 발전과 성취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아세안은 복잡한 지역 정세 속에서도 꾸준히 통합을 진전시켜왔고,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여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아세안 공동체의 완성을 위한 노력을 지지하며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핵심파트너로서 역할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고,그 목표를 위해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정부 출범 직후 아세안에 대통령 특사를 파견한 바 있다”며 “아세안과 한국 양측 모두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시기를 맞이하는 지금이 양측 협력 관계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폭과 깊이에서 보다 강화된 협력이 양측 모두에게 새로운 이익과 변영을 가져와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아세안 기업투자 서밋(ABIS·ASEAN Business Investment Summit) 기조연설에서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한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의지를 정상들에 다시 한 번 소개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이 지난 9월 부산에 연 아세안 문화원을 중심으로 쌍방향 문화 교류를 강화하고 정부를 넘어 지방자치단체·재계·학계·시민사회 등으로 교류·협력 참여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10개국 모두가 북한과 각별한 관계를 갖고 있는 아세안 정상들에게 한국 정부의 북한 핵·미사일 해법에 대한 지지 당부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가운데 제재와 대화 등 가능한 모든 외교적 수단을 활용해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 내 궁극적으로는 평화적인 해결에 이를 수 있도록 아세안 회원국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지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문 대통령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아세안 각국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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