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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수능] “애썼다”…초조한 기다림 끝 수능 수험생 맞은 학부모

[2018 수능] “애썼다”…초조한 기다림 끝 수능 수험생 맞은 학부모

기사승인 2017. 11. 2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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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 정문을 나오고 있다./장민서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오후 서울 수능 시험장 곳곳에서는 수험생을 맞이하기 위한 인파들로 붐볐다.

이날 오후 4시48분께 영등포구 여의도여고 정문 앞에서 한 수험생이 뛰어나오는 것을 시작으로 다른 수험생들이 잇따라 정문으로 나와 발걸음을 옮겼다.

재수생 딸을 기다린 지 1시간여 끝에 상봉한 김모씨(45·여)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김씨는 딸을 기다리며 “‘실수만 하지 말아달라’는 생각으로 기다렸다”며 “애썼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올 거야”라고 딸의 손을 꼭 잡았다.

서초구 서초고 앞에는 학부모, 친구 등 15명은 5교시가 종료되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아침 일찍 응원단으로 북적이던 분위기와 달리 침묵을 치킨 채 교문만을 바라봤다. 서초고 교문 밖을 첫 번째로 나온 수험생을 그의 어머니가 조용히 맞이했다.

여의도여고에서 수능 시험을 본 영신고 학생들은 수능 종료 기념으로 교문 앞에서 코믹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다. 학생들은 “시험이 어려워서 화가 났다”면서도 “우선 집에 가서 잠도 자고 좋아하는 연예인 ‘덕질’도 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수험생 대부분은 국어 등 일부 영역에서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재수생 김현익씨(19)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보는 시험인데 국어가 작년보다 체감상 어려웠다”고 밝혔다.

국어영역의 경우 비문학 부문이 까다로웠다고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많았다. 신모양(영신고 3)은 통화량 증감에 따른 금리 변화 이해를 묻는 30번 문항에 대해 “문제를 푸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수학 가형을 응시한 재수생 이모씨(19)는 “어려웠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나형에서 고난도 문항으로 꼽힌 30번에 대한 발언도 나왔다. 조모양(영신고 3)은 “문제를 다 풀고 나서 20분 정도 남아 30번 문제를 다시 풀어봤지만 너무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수험생들은 영어 영역에 대해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김현익씨는 “6·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천모양(구일고 3)은 “EBS 문제와 연계율도 높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신양은 “난이도는 평이했다고 생각했지만 빈칸 추론 문제는 어려웠다”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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