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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추가 금리인상 신중히”...속도 조절 시사

이주열 “추가 금리인상 신중히”...속도 조절 시사

기사승인 2017. 11. 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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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배경 설명하는 한은 총재<YONHAP NO-4860>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출처=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11월 통화정책회의 기자회견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히며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내년에 1~2회 가량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단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이 총재는 “금리 정책은 완화 정도를 축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국제 경제여건의 변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고려해야할 요인이 많다”며 신중론을 재차 강조했다.

발표된 통화정책방향문에도 이같은 문구가 포함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통화정책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소수의견도 나왔다. 이 총재는 “11월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며 “조동철 금통위원이 기준금리의 동결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경제의 성장세는 더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했다. 이 총재는 “내년에도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준인 3% 내외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 경기가 호조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통화정책방향문에서도 “국내경제는 지난 10월 전망 경로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상이 원화 강세를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환율 움직임을 금리만으로 예단하면 안된다”며 “또 이번 금리인상은 이미 시장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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