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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15형’ 뭉툭한 탄두부…다탄두 장착 가능

‘화성-15형’ 뭉툭한 탄두부…다탄두 장착 가능

기사승인 2017. 11. 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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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신형 ICBM 평가…14형보다 동체 길고 2단엔진 사용
화성-15형과 화성-14형
북한이 지난 29일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왼쪽)과 7월 발사한 ICBM급 ‘화성-14형’(오른쪽). 북한 매체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화성-15형’은 바퀴 축이 9개인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실린 반면 ‘화성-14형’은 TEL이 8축 차량이며, ‘화성-15형’의 끝 부분이 더 둥글다./연합뉴스
북한이 29일 새벽 발사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은 탄두부가 둥글고 뭉툭한 다탄두 장착 형상으로 제작된 신형 미사일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탄두가 여러 개인 다탄두 미사일은 한 발로 여러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어 더욱 위협적이며 요격이 어렵다.

북한 매체들은 30일 화성-15형 발사 장면 등을 담은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공개된 사진을 토대로 화성-15형의 제원 등을 분석했다. 군 당국은 화성-15형을 신형 미사일로 평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초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설명하면 화성-15형은 신형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화성-15형이 외형상 탄두의 모습, 1·2단 연결 부분과 전반적인 크기 등에서 이전에 공개한 화성-14형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합참은 “진전된 형태나 정확한 내용은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지난 7월 두 차례 발사했던 화성-14형과 달리 신형 ICBM급으로 생각된다”고 관측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전에 본 적 없는 바퀴축 9개 발사장치에 탑재됐고 탄두 끝 부분이 둥그스름하다”며 “이동식발사대(TEL)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화성-15형의 재진입체가 들어 있는 탄두부는 둥글고 뭉툭해졌다. 지난 7월 두 차례 발사된 ICBM급 ‘화성-14형’이 뾰족한 탄두부를 가진 것과는 차이가 있다. 전문가들은 둥글고 뭉툭해진 탄두부는 탑재 탄두 중량을 늘리는 것과 다탄두 장착까지 염두에 두고 설계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재진입체가 들어 있을 보호 덮개는 다탄두까지 계산해서 형상을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렇다고 화성-15형이 다탄두를 장착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진단했다.

화성-15형의 동체 길이는 21m로 화성-14형(길이 19m)보다 2m가 늘어났다. 이동식발사대 차축도 9축으로 화성-14형(8축)보다 늘어난 것도 동체 길이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엔진도 1단에 화성-14형에 사용한 백두산 엔진 2개를 결합해 2단 엔진으로 구성됐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선임분석관은 “화성-14형은 백두산 엔진 1개를 장착했지만 화성-15형은 백두산 엔진 2개를 장착해 지름도 1.7m에서 2m가량으로 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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