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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베이징대 연설…“한·중 청년들이 도전·열정으로 새시대 열어달라”

문재인 대통령, 베이징대 연설…“한·중 청년들이 도전·열정으로 새시대 열어달라”

기사승인 2017. 12. 1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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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 위해 상호 소통 중요" 강조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원칙 재천명…"北 올바른 선택해달라"
베이징 대학 연설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대를 방문해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베이징대 강연회에는 교수와 교직원, 학생 3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 베이징대에서 연설을 갖고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역지사지’하며 서로를 알아주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두 나라 청년들이 도전 정신과 열정을 갖고 4차 산업혁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겨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이징대를 방문해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를 주제로 베이징대 교수와 교직원, 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한·중 수교가 갖는 역사적 의의를 언급하며 앞으로 양국 관계가 보다 성숙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미래세대인 두 나라 청년들간 상호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처럼, 나라 사이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은 항상 있을 수 있다”면서도 “수천 년간 이어진 한·중 교류의 역사는 양국 간의 우호와 신뢰가 결코 쉽게 흔들릴 수 없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저는 ‘소통과 이해’를 국정운영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으며, 이는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어제 (정상회담에서) 저는 시진핑 주석에게 (고 신영복 선생의 작품인) ‘통(通)’이라는 글자를 선물로 드렸다”며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는 말로서 저는 양 정상간, 양 국가간, 양 국민간에도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관계 개선을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수교 이후 25년간 양국은 경제·통상 분야에서 놀랄 만한 협력을 이뤄왔고, 향후 협력 잠재력도 무한하다”며 “양국의 오랜 역사가 그랬고 수교 25년 역사가 다시 한번 증명하듯이 한·중은 일방의 번영이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 운명공동체 관계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중 협력의 외연을 확장해 나가는 방안으로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한국의 ‘신북방·신남방 정책’ 연계, 양국의 풍부한 정보통신기술(ICT) 인재와 자원을 활용한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의 협력 등을 제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등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요인도 양국간 협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이 마음을 함께하면, 그 날카로움은 쇠를 절단할 수 있다(二人同心, 其利斷金)’는 말이 있다”며 “한·중이 같은 마음으로 함께 힘을 합친다면 한반도과 동북아의 평화를 이뤄내는 데 있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은 북한의 핵 보유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고, 핵 도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제재·압박이 필요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면서도 “북핵 문제가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데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북한과의 대립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밝은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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