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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외, 유리창 거리 탐방…中 전통문화 체험

문재인 대통령 내외, 유리창 거리 탐방…中 전통문화 체험

기사승인 2017. 12. 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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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통 비단 살펴보는 문 대통령 내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 중국 전통 문화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베이징 유리창(琉璃廠) 거리를 방문해 중국의 전통 비단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연합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15일 베이징 유리창(琉璃廠) 거리를 탐방하며 중국 전통문화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여러 전통 작품들을 감상했다. 유리창은 천안문 광장 남서쪽에 위치한 문화거리로 두 갈래로 나뉘어 있는 동가(東街)와 서가(西街)에 고서적과 골동품, 서화작품, 문방사우 상가들이 모여 있다. ‘유리창’이란 지명은 13세기 원나라 때 유리기와를 굽던 궁요(궁중의 도자기를 굽는 가마)를 설치한 데서 유래됐다.

문 대통령 내외는 유리창 거리의 유래 등에 관한 설명을 들은 후 청나라 강희제 11년(1672년)에 개업한 이래 약 340년 동안 이어져온 문방사우 상점인 영보재(營寶齋)에 들러 이곳 관계자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김정숙 여사는 영보재 1층에 들어서자마자 가로 3m, 세로 2m, 무게 3톤 규모의 벼루를 보고 “한국에서 방송을 통해 하나의 벼루가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공이 들어가는지 본 적이 있다”며 “그래서인지 이 벼루를 보니 멋진 예술품의 기품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곳에 비치된 비단 공예품을 감상하며 “중국 사람들은 붉은색 바탕에 (입힌) 금색을 상서로운 색깔로 (여기고)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하자 김 여사가 “제가 오늘 붉은 옷을 입고 이곳에 온 것은 여기 계신 분들께 복을 드리고 싶어서”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날 붉은색 바탕에 모란꽃이 그려진 재킷과 붉은색 구두 차림으로 유리창 거리 탐방에 나섰다.

1층에 이어 2층 아트 갤러리를 천천히 둘러보던 문 대통령은 꽃이 그려진 치바이스 작가의 작품을 보고 “얼마 전 이 분(작가)의 전시화가 한국에서 열렸다”며 특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전통문화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인근에 위치한 전문대가(前門大街)에도 들러서화작품 등을 감상했다. 전문대가는 전문, 천안문, 자금성, 경산공원으로 이어지는 베이징의 중심축에 위치한 전통거리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재개발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도시재생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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