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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첫 남북 회담’ 대표단 확정…북미대화 기대감도 커진다

문재인정부 ‘첫 남북 회담’ 대표단 확정…북미대화 기대감도 커진다

최태범 기자 | 기사승인 2018. 01. 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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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부 제안한 '9일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 전격 수용
남북 모두 중량급 대표단 구성, 전반적 남북관계로 '판 키우기' 주목
미국, 한미 연합훈련 일정연기 이어…트럼프 "김정은과 통화 가능"
조명균-리선권, 남북 고위급회담 수석대표
북한이 남북고위급 당국회담을 이틀 앞둔 7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왼쪽)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대표단 명단을 남측에 통보함에 따라 문재인정부 들어 처음이자 2년여 만에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의 대표단 구성이 완료됐다. 우리 측 대표단 수석대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맡았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9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의 대표단 명단이 7일 확정됐다. 문재인정부 첫 당국회담이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관계가 본격적인 대화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북한은 이날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대표단 명단을 우리측에 보내왔다. 북한 대표단에는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이 포함됐다.

이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 장·차관만 3명이 포함된 남측 대표단과 급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안문현 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도 우리 대표단에 포함됐다.

이번처럼 통일부 장·차관이 나란히 대표단에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이는 정부의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체부·총리실이 포함된 것도 정부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각 급에서 남북 실무협의를 이어가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이 균형을 맞춰 대표단을 결정한 것으로 본다”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하고 가능하다면 전반적인 남북관계 개선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회담의 경우 지난 1일 김정은 신년사에서의 제안 이후 이례적으로 일주일 만에 모든 준비가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복원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통상 회담을 준비하려면 사전 실무접촉이 열렸고 실무접촉 때부터 남북간 기싸움으로 인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 북한은 대표단 구성뿐만 아니라 우리 정부가 제안한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이라는 일시·장소·형식에 관한 제안을 사실상 모두 수용하면서 여느 때보다 회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5년 12월 이후 2년여 만에 열리는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랫동안 끊어져 있던 남북관계 복원과 관련한 폭넓은 논의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논의가 확장되면 정부는 남북 군사 당국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회담 등을 요구하고, 북한은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를 비롯해 대북지원이나 대북제재 완화 등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남북관계 개선 추이에 따라 북·미대화도 성사될 수 있어 주목된다. 김정은 신년사에 담긴 남북관계 개선 시도에 대해 ‘한·미 대북공조 균열 의도’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미국이 최근 남북대화 이니셔티브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급선회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은 평창올림픽 기간 이후로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전격 수용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과 “당연히 통화할 의향이 있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고 남북 회담에 대해서도 “큰 시작”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한 시점에 우리도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남북 고위급 회담의 성과와 그 이후 진행되는 남북대화를 지켜본 뒤 비핵화 논의가 가능해진다면 미국도 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도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제재 국면을 완화하고 경제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만큼 미국이 북·미대화에 나설만한 유인책을 마련하기 위해 남북대화 속에서 방안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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