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작된 대전 아파트 단지내 횡단보도 교통사고의 청원글에는 현재 16,398명이 참여했으며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민 여러분께 호소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작성자는 "저와 집사람은 현재 대전에서 십 여년간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라며 "저희에게 일어난 사건에 대해 사실과 다른 소문들이 있어서 사실을 알려 드리고 도움을 받고자 이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0월 16일 오후 7시 10분께 "집사람과 소풍가는 딸 아이가 이동 중 갑자기 돌진해오는 차를 피할 겨를 도 없이 차에 치여 쓰러졌다"며 "블랙박스 확인결과 차가 바로 정지하지 않고 더 이동하여 딸 아이가 죽음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글쓴이는 "가해자는 사고 몇일 후에 비행기를 타고 가족여행을 갈 정도로 상식선을 넘는 행동과 죄 값을 달게 받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벌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행동들로 저희를 기만하고 있다"고 게재했다.
이후 사망한 딸아이의 아버지는 '대전 아파트 단지내 횡단보도 교통사고, 가해자의 만행과 도로교통법의 허점'이라는 내용의 청원글을 게시했고 댓글에는 "동의합니다", "피해자분들 힘내세요", "가해자가 꼭 죄값을 받길바란다",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화가나고 마음이 아프다"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공무원으로 알려진 부부는 딸 아이의 넋을 기리고자 100일 추모 공간을 마련했으며 주민들은 과자와 음료수 꽃다발 등으로 아이를 추모했다. 또한 피해 부모는 "아무것도 모르고 간 내 애기 얼마나 아팠을까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라는 현수막을 걸어 안타까움을 더 했다.
한편 사고 당시 딸 아이의 어머니도 꼬리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자 가족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도로교통법 개선을 위한 서명운동을 비롯해 추모제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