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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죽이고 여행 떠난 가해자”…아파트 단지 교통사고 靑 국민청원 쇄도

“내 아이 죽이고 여행 떠난 가해자”…아파트 단지 교통사고 靑 국민청원 쇄도

기사승인 2018. 01. 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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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소방관 아빠의 호소문에 추모 물결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대전 아파트 단지내 횡단보도 교통사고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1만 6천여 명을 기록했다.

14일 시작된 대전 아파트 단지내 횡단보도 교통사고의 청원글에는 현재 16,398명이 참여했으며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민 여러분께 호소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작성자는 "저와 집사람은 현재 대전에서 십 여년간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라며 "저희에게 일어난 사건에 대해 사실과 다른 소문들이 있어서 사실을 알려 드리고 도움을 받고자 이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0월 16일 오후 7시 10분께 "집사람과 소풍가는 딸 아이가 이동 중 갑자기 돌진해오는 차를 피할 겨를 도 없이 차에 치여 쓰러졌다"며 "블랙박스 확인결과 차가 바로 정지하지 않고 더 이동하여 딸 아이가 죽음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글쓴이는 "가해자는 사고 몇일 후에 비행기를 타고 가족여행을 갈 정도로 상식선을 넘는 행동과 죄 값을 달게 받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벌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행동들로 저희를 기만하고 있다"고 게재했다.

이후 사망한 딸아이의 아버지는 '대전 아파트 단지내 횡단보도 교통사고, 가해자의 만행과 도로교통법의 허점'이라는 내용의 청원글을 게시했고 댓글에는 "동의합니다", "피해자분들 힘내세요", "가해자가 꼭 죄값을 받길바란다",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화가나고 마음이 아프다"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공무원으로 알려진 부부는 딸 아이의 넋을 기리고자 100일 추모 공간을 마련했으며 주민들은 과자와 음료수 꽃다발 등으로 아이를 추모했다. 또한 피해 부모는 "아무것도 모르고 간 내 애기 얼마나 아팠을까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라는 현수막을 걸어 안타까움을 더 했다.

한편 사고 당시 딸 아이의 어머니도 꼬리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자 가족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도로교통법 개선을 위한 서명운동을 비롯해 추모제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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