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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공동 훈련 ‘마식령 스키장’ 유럽산 장비 보유, 호텔도 수준급

南北 공동 훈련 ‘마식령 스키장’ 유럽산 장비 보유, 호텔도 수준급

기사승인 2018. 01. 3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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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식령스키장의 슬로프<YONHAP NO-4144>
마식령스키장의 슬로프. /제공 = 통일부
남북 스키선수들이 공동훈련을 하게 될 마식령스키장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중요한 치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북한의 ‘체육 관광 명승지’다.

김 위원장은 집권 첫해인 2012년부터 강원도 원산시 인근의 마식령 지역에 대규모 스키장을 건설하는 구상을 피력했고 이에 북한은 2013년 초부터 군인들을 대대적으로 파견해 공사를 시작했다. 김 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마식령스키장은 공사 시작 1년 남짓 만인 2013년 12월 31일 개장했다. 김 위원장은 개장 당시 직접 리프트를 타보고 시설을 점검하는 등 특별한 애착을 보였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마식령스키장은 총 부지면적 14㎢, 슬로프의 수직 높이는 710m, 최대 경사도는 39.8도, 가장 긴 슬로프의 길이는 5091m다. 스키장 정점인 대화봉(해발 1363m)까지 오르내리는 4인용 곤돌라의 이동 거리는 1798m에 달한다. 또 스키장에는 대북 제재 대상인 스웨덴산 제설기와 유럽산 스노모빌 등 고가의 유럽산 장비도 대거 설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키장 내 위치한 마식령호텔은 250개 객실을 갖춘 8층짜리 호텔로 시설이 수준급으로 알려졌다. 호텔 내부에는 수영장·사우나·헬스장·마사지실·노래방·당구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용객들은 주로 외국인과 북한 중상류층 주민들로 알려졌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현장점검을 위해 방북한 남측 선발대에 따르면 마식령스키장의 곤돌라와 리프트 등 필수 시설이 잘 가동되고 있다. 또 마식령호텔의 경우 웬만한 호텔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난방도 잘 되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의 ‘작품’인 마식령스키장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미국의 평창 동계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 앵커와 카메라 기자 등을 스키장으로 초대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홍보에 열을 올렸다. 북한의 대외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은 최근 “마식령스키장은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세계 일류급의 스키장”이라고 자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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