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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한반도 ‘항구적 평화정착’ 드라이브 속도전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 ‘항구적 평화정착’ 드라이브 속도전

기사승인 2018. 03. 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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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같이 찾아온 기회…소중하게 다룰 것"
남북회담준비委 구성·주변국에도 협조 당부
안보 주도적 해결 위한 '운전자론' 가속도
개회식에서 손 흔드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북·미 정상회담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운전 드라이브가 갈수록 속도를 내고 있다.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성사의 공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게 공을 돌리면서도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 준비에 착수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치밀한 전략가로서의 면모도 문 대통령이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 겨울패럴림픽 개회식 사전 리셉션 환영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는 현실이 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은 4월말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5월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조성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같은 자신감은 문 대통령이 “저는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새로운 세계평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리 미래세대가 오늘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데에서도 묻어났다.

문 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제의를 수락했다는 보고를 받은 후 “5월의 회동은 훗날 한반도의 평화를 일궈낸 역사적인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두 분 지도자의 용기와 지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특히 김 위원장의 초청 제의를 흔쾌히 수락해 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은 남북한 주민, 더 나아가 평화를 바라는 전 세계인의 칭송을 받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초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북핵문제로 각을 세웠던 점을 감안해 이번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성사의 공을 두 정상의 결단에 의한 것임을 강조하며 배려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6일 대북특사단 방북 보고를 받은 직후 “유리그릇 다루듯이 다뤄라”라고 언급한 것처럼 문 대통령이 이번 두 정상회담을 얼마나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9일 “우리 정부는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를 소중하게 다뤄 나갈 것”이라며 “성실하고 신중하게, 그리고 더디지 않게 진척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임종석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구성을 지시하며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실무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또 전격적으로 성사된 5월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과의 협조를 구하는 노력도 이어간다.

회담준비위는 4월말까지 고위급 실무회담에 참여하며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의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사전 작업을 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준비위의 중요 임무는 4월 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의 발전을 이끌어갈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양쪽의 고위급 실무회담에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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