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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속 미국산 대두가 주목받는 이유는

미·중 무역전쟁 속 미국산 대두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8. 04. 0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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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폭탄 대응 중국의 보복조치 대상, 미국산 대두 부상
중국, 대두 농가에 보조금 지급, 미국산 대두 공급 문제 준비하는듯
미중, 고율관세 조치 '장군 멍군'식 전개
China US Trade Dispute
미국의 관세폭탄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 대상이 미국산 대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중국 근로자들이 지난달 22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난통(南通)항구에서 미국산 대두를 하역하고 있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미국산 대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관세폭탄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 대상이 미국산 대두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국은 자국 대두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해 미국산 대두에 대한 보복조치가 가져올 영향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상무부는 4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수입품 1300여 품목을 발표하자 곧바로 가오펑(高峰)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에 즉각 보복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은 고율관세 조치를 ‘장군·멍군’식으로 전개해왔다.

미국이 중국산 철강·알루미늄에 고율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미국산 농축산물 128개 품목에 맞불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중국산 1300여 품목에 대한 미국의 조치에 맞서 미국산 대두와 자동차·항공기에 보복관세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중국 재정부와 관영 매체들은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에 따라 미국산 대두와 자동차, 여객기에 대한 후속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여객기의 최대 시장이고, 자동차는 두 번째로 큰 판매처다.

특히 대두의 경우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400억 달러(42조원) 어치 가운데 미국산이 140억 달러에 이른다.

아울러 중국이 자국 대두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산 대두가 다음 보복관세 조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4일 홍콩 봉황망에 따르면 중국 농업농촌부와 재정부는 전날 공동성명에서 농업과 농가 우대를 위한 8개 영역, 37개 조치를 발표했다.

핵심내용은 랴오닝(遼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성과 네이멍구(內蒙古) 지역의 옥수수와 대두 농가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다.

공동성명은 각 성 인민정부가 중앙정부 기준과 현지 실정을 결합해 보조금 표준을 정하되 대두가 옥수수보다 높게 책정되도록 했다.

중국 정부의 이런 조치는 미국산 대두수입 중단에 대비해 자체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준비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팜 벨트(농장지대)’ 주(州)를 겨냥한 조치 성격도 있다.

앞서 중국은 자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미국의 대규모 관세 부과에 대응해 128개 미국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발표했지만 미국산 대두는 아직 제재 목록에 올려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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