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 베이징 영화관서 군함도 등 한국영화 상영 시작

중 베이징 영화관서 군함도 등 한국영화 상영 시작

기사승인 2018. 04. 06. 13:2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군함도 매진...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 상승
베이징국제영화제 초청 한국영화 7편, 베이징 일반영화관서 사전 상영
군함도
군함도 포스터.
제8회 베이징(北京) 국제영화제(BJIFF)에 초청된 한국영화들이 6일 중국 베이징 시내 영화관에서 사전 상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이후 내려진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시행 이후 한국영화가 중국에서 상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상수 감독의 ‘클레어의 카메라’ ‘그 후’가 각각 6, 7일 상영되고, 8일엔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가 베이징 시내 CGV와 완다(萬達) 영화관 등에서 상영된다.

지난해 베이징영화제에선 한국 영화와 배우가 초청받지 못했다.

이번 상영은 오는 15일 개막하는 베이징영화제를 앞두고 일반 관객들을 위한 사전 상영 형식으로 한 편당 2∼3회 상영이 진행된다.

베이징영화제
중국 베이징(北京)국제영화제(BJIFF) 공식 포스터.
이달 22일까지 열리는 베이징영화제에선 전 세계 70개국에서 초청된 580여편이 상영된다.

한국영화는 연상호 감독 애니메이션 ‘서울역’, 김현석 감독의 ‘아이 캔 스피크’, 조영준 감독의 ‘채비’, 유아 애니메이션 ‘뽀로로 공룡 섬 대모험’ 등 7개 작품이 초청받았다.

한국영화가 중국에서 상영되면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박해진·오연서 주연의 영화 ‘치즈 인 더 트랩’ 방영이 확정됐고, 항저우(杭州) 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한국관이 2년 만에 개관되며 20여 한국 콘텐츠 업체가 참여한다.

아울러 미디어 검열 기구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지난해 흥행작 ‘신과 함께(감독 김용화)’와 군함도를 심의하고 있고, 비록 중국 영화이긴 하지만 빅뱅의 승리가 주연한 멜로 영화 ‘우주유애낭만동유(LOVE ONLY)’와 홍수아 주연의 공포영화 ‘눈이 없는 아이’가 중국에서 상영됐다.

베이징 영화계 관계자는 “한·중 합작영화가 아닌 한국 단독 제작 영화가 중국에서 상영되는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라며 “일본 강점기 시기를 다룬 군함도의 경우는 이미 표가 전부 매진됐고, 나머지 작품들도 대부분 표가 판매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영화계 관계자는 “한류 드라마에 비해 한국영화에 대한 교류 움직임이 조금 더 활발해 지고 있다”면서 “아직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 국면에 들었다고는 볼 수 없지만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또 다른 영화계 관계자는 “중국 내 온라인 플랫폼에서 새로운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유통되고, 한국 배우 주연의 중국 드라마가 TV에 방영되는가가 한국 콘텐츠 유통 정상화의 척도”라며 “중국 정부 차원의 명확한 ‘지도’가 있어야 본격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