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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보아오포럼 개막연설서 미 보호무역주의 비판, 중국 신개혁개방 조치 발표”

“시진핑 보아오포럼 개막연설서 미 보호무역주의 비판, 중국 신개혁개방 조치 발표”

기사승인 2018. 04. 0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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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혁·개방 40주년 특별 기조연설, '하이난 자유무역항 개발' 계획 발표"
중국 포럼 참석 저명인사 발언 통해 미국 보호무역주의 비판
후쿠다 "현 미·중 무역충돌, 1980년대 일본 겪었던 상황과 비슷"
보아오포럼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0일 아시아 보아오(博鰲) 포럼(BFA) 개막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하고 세계화와 자유무역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9일 보아오 포럼 ‘아시아 경제 : 시스템 위기와 구조적 개혁’ 세션이 열리고 있는 장면./사진=보아오 신화=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0일 아시아 보아오(博鰲) 포럼(BFA) 개막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하고 세계화와 자유무역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런민왕(人民網)은 9일 국가주석으로 3번째, 3년만에 보아오 포럼에 참석하는 시 주석이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특별 기조연설에서 ‘중국 개혁·개방의 위대한 성과, 중요한 경험과 교훈, 세계적인 의의 및 영향, 향후 중국의 대외 개방 확대와 새로운 개혁 심화 방안 등에 관해 설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海南)을 홍콩처럼 상품과 자본, 인적자원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자유무역항으로 개발하는 ‘하이난 자유무역항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중국 개혁·개방 40년의 성과와 새로운 개혁·개방 방안을 밝히면서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관세로 부과한 미국의 조치를 비판하고, 자유무역의 전도사 역할을 자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주석은 아울러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와 인류운명공동체론을 강조하면서 중국이 아시아와 세계의 미래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힐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2013년·2015년 보아오 포럼에서 중국의 지속적인 대외 개방을 재확인하면서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과 선린 외교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중국은 줄곧 세계 평화의 건설자이자 세계 발전의 공헌자이며, 국제 질서의 수호자였다”며 “중국은 세계와 중국의 발전 기회와 경험을 공유하길 바라지만 절대 중국의 노선과 모델, 이론을 다른 국가에 억지로 주입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개방·혁신의 아시아, 번영·발전의 세계’라는 올해 주제에 맞춰 보아오 포럼에 참석한 국가정상 및 저명인사들의 발언을 통해 미국을 비판하고 있다.

일본 총리를 지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보아오 포럼 이사장은 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기고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목적 달성을 위해 너무 급하게 보호무역주의를 취했다”며 “국제 사회가 융합된 운명 공동체가 되고 있어 어떤 국가도 독선적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후쿠다 전 총리는 ‘현재 미·중 무역 충돌이 1980년대 일본이 겪었던 상황과 매우 비슷하다’며 당시 일본이 막대한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해 미국의 압박으로 플라자합의를 체결했고, 이후 엔화가 급속히 평가 절상되면서 일본 시장과 산업, 경제에 커다란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회고했다.

이어 “보호무역주의 해로움과 자유무역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으며 현재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주의 대두를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 보아오 포럼은 국제 사회가 중국의 입장을 들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로 세계 각국은 중국을 보면 볼수록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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