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 포럼 개막연설 국가원수 함정 검열 '관함식' 진행...중국 최고지도자 초유 남중국해 영유권, 미국에 밀리지 않겠다 의지 표시
China US Xi vs Tr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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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아시아 보아오(博鰲) 포럼(BFA) 개막 연설 직후 남중국해에서 훈련 중인 항공모함 랴오닝(遼寧) 전단을 상대로 해상 열병에 나섰다. 이는 시 주석이 남중국해에서 미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은 시 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9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비즈니스 행사에 참석했을 때 모습./사진=AP=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아시아 보아오(博鰲) 포럼(BFA) 개막 연설 직후 남중국해에서 훈련 중인 항공모함 랴오닝(遼寧) 전단을 상대로 해상 열병에 나섰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11일 전했다.
이 매체는 시 주석이 10일 보아오 포럼 개막연설 직후 인접한 하이난(海南)성 충하이(瓊海)시 보아오진에서 가까운 탄먼(潭門)진으로 이동해 랴오닝함 전단을 상대로 관함식(觀艦式·국가원수가 직접 자국 함정을 검열하는 행위)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랴오닝함 함상에 올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국 최고지도자가 해상 열병에 나선 것은 전례가 없다.
중국 해군은 지난 5일부터 보아오 포럼이 폐막하는 이날까지 하이난(海南)성 동쪽의 남중국해 해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번 훈련에 랴오닝함을 포함해 모두 43척의 해군 함정이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오는 23일 중국 해군절을 앞둔 이번 훈련의 해상 열병 형식을 빌어 중국의 해군 전력을 대외에 과시하고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서 미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의 해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다른 국가의 간섭 행위를 배척하면서 해군 전력을 급속히 증강하고 있고 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분석에 따르면 2000~2017년 중국이 건조한 잠수함·구축함·프리깃함의 총 중량은 인도·일본·한국 등 아시아 3대 주요해군의 총합을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