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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개혁·개방 청사진 “자유무역항 건설, 수입 확대 정책 시행”

시진핑, 개혁·개방 청사진 “자유무역항 건설, 수입 확대 정책 시행”

기사승인 2018. 04. 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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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오포럼 개막연설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 건설 모색"
"중국 시장 진입 확대, 획기적인 방안 도입...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트럼프 겨냥 "겨방 거부하면 퇴보"
시진핑, 유엔총장 만나 '다자주의 협력' 강조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10일 수입 확대 정책 시행, 자유무역항 건설 등 새로운 개혁·개방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진은 시 주석이 8일(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고 있는 모습./사진=베이징 AP=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10일 수입 확대 정책 시행, 자유무역항 건설 등 새로운 개혁·개방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진에서 열린 아시아 보아오 포럼(BFA)의 개막연설에서 “높은 수준의 무역 및 투자의 자유화와 편리화 정책을 실시하고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 건설을 모색하겠다”며 “육로와 해상으로 동과 서를 연결해 중국 개방의 신기원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자유무역항 후보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보아오 포럼이 열리는 하이난성을 홍콩과 같은 자유무역항으로 건설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시 주석은 아울러 “올해 수입을 늘리는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자동차 수입 관세를 현저하게 낮추고, 일부 다른 제품의 수입 관세도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 시장 진입을 확대하기 위한 다수의 획기적인 방안을 도입할 것”이라며 “서비스업, 특히 금융업의 은행·증권·보험 등 외자 투자 제한 조치 완화를 구체화하는 동시에 보험업의 개방 절차를 가속하고, 외국 금융기관의 중국 법인 설립 제한도 완화하며 금융기관의 대중 업무 범위도 확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중국이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이 미국 등 외국 선진기업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중국산 수입품에 고액관세를 부과하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의 역사적인 여정을 시작했다”며 “중국의 2번째 혁명인 개혁·개방이 중국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크게 영향을 줬다고 자긍심을 가지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개혁·개방은 계속될 것”이라며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이론, 고립주의는 벽에 부딪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방은 진보를, 폐쇄는 퇴보를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평화와 협력, 개방과 연결이라는 거역할 수 없는 시대의 조류 속에 살고 있다”며 “개혁과 혁신의 시대에 살고 있는데 이를 거부하면 뒤쳐질 수밖에 없고, 역사의 뒤안길에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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