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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김정은 국무위원장, 27일 오전 MDL서 세계사적 첫 악수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국무위원장, 27일 오전 MDL서 세계사적 첫 악수

기사승인 2018. 04. 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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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두 손 꼭 마주잡고 평화의집 내려올지 주목
김정숙·리설주 여사도 환영만찬 참석 전망
공식환영식, 정상회담 등 생중계 '세계 이목 집중'
대북확성기 방송 오늘부터 전격 중단
우리 군 당국이 23일 남북 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최전방 지역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적으로 중단했다.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것은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지 2년 3개월 만이다. 사진은 2004년 6월 16일 서부전선 오두산전망대에서 대북확성기가 철거되는 모습.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일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MDL)에서 역사적인 첫 손을 맞잡는다. 이어 두 정상은 손을 꼭 잡고 남측 평화의집 회담장으로 걸어 내려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남측이 준비한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후 곧바로 정상회담에 돌입한다.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배우자인 김정숙·리설주 여사와 함께 만찬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23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경호·의전·보도 분야 3차 실무회담을 하고 남북정상회담 개최 당일 오전에 두 정상의 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으로 공식환영식, 정상회담, 환영 만찬 등 주요 일정을 진행키로 합의했다.

이날 실무회담 대표로 참석한 권혁기 춘추관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합의 사항을 발표하며 정상회담에 앞서 25일 남북이 판문점에서 합동 리허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합의된 발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MDL을 걸어서 넘어 문 대통령과 악수와 함께 첫 인사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또 두 정상이 평화의집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남측 군 의장대 사열을 받는 공식 환영행사가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정상회담 이후 환영 만찬에는 부인들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측은 남북 ‘퍼스트레이디’의 만찬 참석 여부에 대해 “아직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일정 속에 치러질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양측이 상호 신뢰를 높이기 위한 사전 조치 덕분에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북한의 핵 동결 조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중대한 결정”이라며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청신호”라고 긍정 평가했다.

북한이 지난 20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 비핵화 논의 과정에서 ‘선(先) 조치’를 선언한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표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 동결로부터 출발해 완전한 핵 폐기 길로 간다면 북한의 밝은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며 “북한의 선행 조치로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남측도 이날 대북 심리전 차원에서 지속해 왔던 확성기 방송을 전격 중단하면서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에 ‘화답’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발표문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늘 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고 전격 밝혔다.

우리 군이 대북 심리전 차원에서 실시해왔던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것은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조치로 방송을 재개한 지 2년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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