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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문재인-김정은, 판문점 군사분계선서 역사적 첫 만남(종합)

[2018 남북정상회담]문재인-김정은, 판문점 군사분계선서 역사적 첫 만남(종합)

기사승인 2018. 04. 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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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대 사열 공식행사 후 평화의집서 정상회담 돌입
소나무 공동기념식수·환영만찬·환송행사 이어 진행
'한반도 비핵화' 관련 공동합의문 발표 내용 관심거리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브리핑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오는 27일 오전 9시30분에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26일 일산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27일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2)과 소회의실(T3) 사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김 위원장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에 따르면 이날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우리 군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인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으로 도보로 이동한다. 9시 40분경 두 정상은 판문점 광장에서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는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도 남북 두 정상은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 사열을 한 바 있다. 우리 군 의장대 사열을 받은 후 두 정상은 양측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환영식을 마친다.

이어 두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한다. 이곳 1층에서 김 위원장은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나눈 후 2층 회담장으로 이동해 10시 30분부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오전 정상회담이 끝난 후 두 정상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고, 오후에 다시 만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를 한다. 기념식수 장소는 1998년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으로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이다. 이곳에서 두 정상은 65년 동안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는다. 이 기념 식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생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담았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한다. 식수 후 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소나무에 준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 라는 문구와 함께 두 정상의 서명이 새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식수 후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직후 중립국 감독위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다. 당시 유엔사령부에서 ‘풋 브릿지(FOOT BRIDGE)’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도보다리’라는 명칭이 붙었다. 준비위 측은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을 반영해 이번 회담을 준비하며 도보다리 확장 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다시 평화의 집에서 오후회담을 이어간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친 후에는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에 대한 역사적인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환영만찬 후 이어지는 환송행사를 끝으로 이날 남북정상회담 일정은 종료된다. 환송행사장에서 두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영상을 감상할 예정이다. 영상의 주제는 ‘하나의 봄’이다.

한편 임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할 북측 공식수행원 명단을 공개했다. 북측 수행원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9명이다. 남측에서는 정경두 합참의장(합동참모의장)이 공식 수행원 명단에 새롭게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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