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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 남북 두 정상, 판문점 군사분계선서 조우…회담장 동시 입장

[2018 남북정상회담] 남북 두 정상, 판문점 군사분계선서 조우…회담장 동시 입장

기사승인 2018. 04. 2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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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남북정상회담
남북 실무단, 25일 첫 만남부터 환영 만찬까지 합동 리허설
카메라 각도까지 점검…靑 "세밀한 부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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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이전 두 차례 회담과는 달리 북한 최고지도자가 역사상 처음으로 남쪽 땅을 밟게 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건너와 문 대통령과 악수와 인사를 나눈 후 우리 군 의장대 사열 속에 남측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1953년 7월 유엔군과 북한군이 정전협정을 체결한 이후 남과 북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날카롭게 대치하던 ‘분단의 상징’ 판문점이 한반도 평화정착의 길로 가는 ‘남북화해의 상징’으로 변모하는 순간이다.

남측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이번 회담을 위해 평화의 집 내부를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했다. 공사를 마치고 25일 공개된 평화의 집 내 회담장의 전체 콘셉트는 ‘평화, 새로운 시작’이다. 남북의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전시됐고 실내 인테리어도 대청마루를 모티브로 전체적으로 한옥 내부 느낌이 나도록 조성했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핵심 의제를 두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다.

이어 두 정상은 만찬장으로 자리를 옮겨 남측이 남북화해 의미로 준비한 면천 두견주와 문배술로 이날 이뤄낸 회담 성과에 대한 축하의 의미를 담아 건배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만찬장에는 문 대통령의 대표적 고향 음식인 달고기 구이를 비롯해 통영 문어냉채(작곡가 윤이상), 신안 가거도 민어 해삼 편수(김대중 전 대통령) 등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썼던 분들의 뜻이 담긴 메뉴들도 테이블에 오른다.

특히 김 위원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뢰스티’를 우리식으로 해석한 스위스식 감자전과 북한이 직접 판문점으로 파견한 수석 요리사가 갓 뽑아낸 평양 옥류관 냉면은 두 정상에게 각별한 의미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김상균 남측 수석대표와 김창선 북측 단장 등 양측 관계자들은 이날 판문점에서 이 같은 장면을 연출할 27일 정상회담에 대한 남북 합동 리허설을 진행했다. 양측 실무준비단은 정상회담 행사를 실전처럼 점검하고 각종 시설을 둘러보며 꼼꼼하게 준비 상황을 체크했다.

지난 24일 1차 리허설에서 임종석 준비위원장을 비롯한 우리 준비위원단이 우리 측의 일정과 동선을 면밀하게 점검한데에 이어 이날은 북측 실무준비단과 함께 정상회담 당일의 구체적 시나리오를 확인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역사적인 두 정상의 첫 만남이 전 세계에 생중계로 보도되는 부분에서의 카메라 각도와 조도, 방송 시스템 등을 수차례에 걸쳐 점검하는 등 성공적 정상회담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남과 북의 실무준비단은 10년 6개월만에 이뤄지는 이번 ‘2018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뤄질 수 있도록 세밀한 부분까지 의견을 교환했다”며 “상대측의 견해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면서 합동 리허설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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