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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 축구장 크기 MPC…내외신 뜨거운 취재열기

[2018 남북정상회담] 축구장 크기 MPC…내외신 뜨거운 취재열기

기사승인 2018. 04. 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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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대 설치·특공대 배치…보안철저
기자들에 도시락 제공·통일 향수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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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MPC)가 취재진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임유진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메인프레스센터(MPC)가 마련된 경기 일산 고양 킨텍스는 어느 때보다 국내외 언론사들의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면적 1만㎡ 축구장 1개 크기로 마련된 프레스센터는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들로 북적거렸다. 일부 방송사는 MPC 상황을 중계방송하며 시시각각 현장 상황을 전했다. 주요 방송사들은 별도의 중계 단상을 마련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MPC가 마련된 킨텍스 제1전시관 입구에는 총 4개의 검색대가 설치됐다. 취재진들은 사전 등록이나 현장 신청을 통해 비표를 받은 뒤 소지품 검사를 거쳐야 통합 브리핑룸에 입장할 수 있었다. 공항 검색대 같은 보안게이트를 지나면 스크린 화면을 통해 사전에 등록한 소속 기자의 정보가 뜬다. 혹시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해 MPC 곳곳에도 삼엄한 경비가 이어졌다. 경찰특공대 대원들과 폭발물 탐지견들이 이날 MPC현장을 순찰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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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경기도 고양 킨텍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임유진 기자
MPC내부로 들어오면 남북정상회담의 슬로건인 ‘평화, 새로운 시작’이라고 적힌 메인무대가 눈에 띤다. 이날 오전에는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이 무대 위에서 회담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회담의 배경과 전망을 제시하는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메인 브리핑룸 양쪽에 마련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27일 판문점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통합 브리핑룸은 MPC의 중추 시설로 1000여명의 취재진을 수용하기 충분할 만 했다.

MPC는 내외신 기자석 1200석을 비롯해 그 뒤로는 종합행정실과 국제방송센터, 사진·영상 편집실, 인터뷰 룸과 같은 편의시설이 마련됐다. 한반도 비핵화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신들의 관심도 높았다.

특히 이웃나라인 일본의 경우 요리우리 신문 등 유력 25개 매체, 366명의 기자들이 이곳에 집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심층 보도하기도 했다. 그 뒤로 미국은 28개 매체 141명, 중국 21개 매체 81명이 이 곳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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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취재진을 위한 점심식사. 이날 식단으로는 장어구이와 볶음김치, 부추전 등 한식이 나왔다./사진=임유진 기자
남북정상회담 현장 취재에 외신이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외신기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시설도 곳곳에 위치했다. 이슬람교도를 위한 전용기도실까지 마련한 점은 이번 행사를 위해 지원단이 꼼꼼한 준비를 한 것을 보여준 대목이다.

취재진의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공수된 1만7000원짜리 도시락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첫 점심 식사로는 장어구이와 볶음김치, 부추전, 계란말이 등 한식이 나왔다. MPC내부에 통일향수전도 마련됐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주인공이 마들렌 빵 냄새를 맡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던 ‘프루스트 현상’에서 착안한 전시라고 준비위는 설명했다. 이산가족 5명의 조언을 바탕으로 전문 조향사가 5종류의 향수를 만들어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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