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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주한미군은 한미동맹 문제, 평화협정과 무관”…임종석, 문정인에 주의

文대통령 “주한미군은 한미동맹 문제, 평화협정과 무관”…임종석, 문정인에 주의

기사승인 2018. 05. 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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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평화협정 서명되면 주한미군 한국 주둔 힘들어"
임종석 "대통령 입장과 혼선 빚지 않도록 해 달라"
문 대통령,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 남북정상회담 결과 설명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북한의 비핵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통화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평화협정이 서명되면 더 이상 주한미군의 한국 주둔이 힘들어질질 것”이라는 발언에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라며 “평화협정 문제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문 특보에게 전화를 걸어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말을 전하고 “대통령의 입장과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특보는 지난 30일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한반도의 지정한 평화의 길’이라는 글에서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와 관련해 보수층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요한 정치적 딜레마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문 특보의 이 같은 발언에 논란 조짐이 일자 문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티타임에서 지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낸 데 대해선 “불필요한 혼선이 빚어지지 않길 바라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는 것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즉각 대응이 미국 측의 요구나 반응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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