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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70년 적대관계 깨고 대화…한반도 냉전체제 끝맺을까

북·미 70년 적대관계 깨고 대화…한반도 냉전체제 끝맺을까

기사승인 2018. 06. 1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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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담판·종전선언 합의 기대감
상호 불가침 논의 가능성에도 주목
폼페이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전날 싱가포르에 도착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11일 트위터에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호텔에서 실무회담을 하는 성 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위)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아래 오른쪽)의 사진을 올리고 “북·미 실무회담은 실질적이고 세부적이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세기의 핵 담판’으로 기록될 북·미정상회담에서 지구상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냉전지대인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위한 청사진이 마련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10시) 싱가포르 남부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이번 회담은 70여년간 적대관계를 유지해온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만난다는 상징성뿐만 아니라 마지막으로 남은 한반도의 냉전구조 해체로 가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한 기대감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전하는 북한 매체의 보도에서도 엿볼 수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전날 싱가포르에 도착한 사실을 전하며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문제,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문제들을 비롯해 폭넓고 심도있는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전 세계의 큰 관심과 기대 속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회담”이라고 평가하며 “새로운 북·미관계를 수립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종전선언 합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우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 종전에 대한 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주된 의제인 비핵화 방식을 둘러싼 담판 외에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종전선언, 더 나아가 상호 불가침에 대한 논의까지도 이뤄질 수 있음을 내비친 셈이다.

청와대 역시 이 같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두 지도자의 담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두 정상의 만남으로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냉전과 분단의 구조가 해체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이번 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문이 활짝 열리기를 기대한다. 꼭 성공하시라”고 밝혀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완전한 비핵화 합의 도출은 물론 종전선언을 통한 한반도 내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으로 이어지는 계기로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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