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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해트트릭에 활짝 웃은 포르투갈…스페인과 극적 무승부

호날두 해트트릭에 활짝 웃은 포르투갈…스페인과 극적 무승부

기사승인 2018. 06. 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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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월드컵 득점왕 노리나
[월드컵] 호날두, 새 역사를 만들다<YONHAP NO-3761>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B조 1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3 동점을 만든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
1명이 11명과 싸운 것과 같은 경기였다. 슈퍼스타는 역시 슈퍼스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 ‘원맨쇼’가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극적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포르투갈(세계 4위)은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호날두의 3골 활약을 앞세워 스페인(10위)과 3-3으로 비겼다.

3-3 무승부지만 경기 내용은 화려했다. 호날두는 직전 대회까지 3번의 월드컵에서 13경기에 나서 3골에 그쳤지만 이날 한 경기에서 3골을 몰아쳤다. 월드컵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르투갈은 전반 4분 만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이른 시간에 선취골을 얻어냈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선 호날두는 상대 진영에서 특유의 헛다리 짚기로 스페인 수비수 나초 페르난데스의 반칙을 유도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다비드 데헤아가 버틴 스페인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는 우베 젤러,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독일), 펠레(브라질)에 이어 월드컵 4개 대회 연속골을 터트린 역대 4번째 선수가 됐다.

스페인은 전반 24분 지에구 코스타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스타는 페페와 공중볼 다툼에서 승리한 뒤 수비수 2명을 농락하는 원맨쇼를 펼치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스페인은 전반 42분 이스코가 왼쪽 측면에서 때린 대포알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골라인 바로 위에 떨어진 장면이 아쉬웠다. 스페인이 달아날 기회에서 달아나지 못하자 포르투갈이 날카로운 역습으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주인공은 이번에도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전반 44분 곤살로 게데스의 패스를 받아 문전 중앙에서 낮고 빠르게 왼발 슈팅을 날렸다. 데헤아 골키퍼가 명성에 걸맞지 않고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며 공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호날두를 막지 못해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친 스페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거세게 포르투갈을 몰아쳤다. 코스타가 다시 한 번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넘겨준 헤딩 패스를 문전의 코스타가 쇄도하던 탄력 그대로 밀어 넣었다.

곧바로 역전골이 터졌다. 전반 호날두에게 페널티킥을 내준 페르난데스가 후반 13분 흘러나온 공을 지체 없이 하프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포르투갈의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43분, 호날두는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 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경기는 3-3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한편 스페인은 새로운 감독의 데뷔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스페인은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두고 율렌 로페테기 감독을 전격 경질한 뒤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에로 감독에게는 이날이 감독 데뷔전이었다.

포르투갈은 오는 20일 오후 9시 모로코와, 스페인은 21일 오전 3시 이란과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전력 차이가 상당한 만큼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무난하게 승점 3점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공 다투는 코스타와 페페<YONHAP NO-4898>
스페인 디에고 코스타(왼쪽)와 포르투갈 페페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B조 1차전에서 공중 볼을 다투고 있다./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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