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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韓 경제 오아시스와 같다”

홍종학 “韓 경제 오아시스와 같다”

기사승인 2018. 06. 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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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혁신' 대폭 활성화해야 한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 '2018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서 기조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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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21일 열린 ‘2018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제공=중기중앙회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1일 “경제가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생태계가 중요하고, 수많은 창업기업들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성장해야 경제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한국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밝히며, “숲 생태계에서 작은 나무에서 떨어진 잎은 큰 나무의 성장을 돕는 자양분이 되고, 큰 나무는 작은 나무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그늘막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업 혁신생태계에서도 작은 기업들이 큰 기업이 자라는데 도움이 되고 큰 기업이 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에 작은 기업들이 커지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한국은 이런 모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경제는 오아시스와 같다”며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사막에 떨어진 한 톨 씨앗을 키우는 것만큼 어렵다고 느꼈다. 대기업·대기업의 계열사·하도급 기업은 그들만의 하나의 성이 있고 그 외의 기업들과는 거래하지 않는 한국의 생태계는 매우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폐쇄형 혁신모델은 상당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삼성과 현대차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급망(서플라이체인)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어느 기업도 따라올 수 없는 효율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 때문에 한국경제가 아직도 버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계에 봉착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5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은 5년간 400개 이상의 창업기업을 인수했다. 한국의 대기업들은 창업기업들을 투자하는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 폐쇄형 혁신모형에서 벗어나서 개방형 혁신 모형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대기업 중소기업 대학 연구원이 모여서 경쟁력을 쌓을 때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할 수 있다. 우리 기업들·대학들·연구원들은 굉장히 폐쇄적이다. 서로간의 교류가 거의 없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혁신능력을 공유하는 것이 굉장히 부족하다. 실리콘밸리의 장점이고, 중국도 저렇게 치고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오픈 이노베이션’”이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다행히도 지금 대기업들도 오픈 이노베이션에 뛰어들고 있다”며 “SK는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SK서울캠퍼스를 만들었다. 미래에셋은 대기업과 같이 3500억원의 창업기업 지원 펀드를 조성했다. 삼성은 사내벤처 프로그램 씨랩(C-lap)을 운영하면서 180여개의 사내벤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는 얼마 전에 사이언스 파크를 개장해 중소벤처기업과 인수합병(M&A)·벤처투자·공동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 세계적으로 5개의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만들려고 한다”며 “한화에서도 드림플러스라고 하는 공유형 오피스를 개설했다. 이런 방식으로 대기업들이 오픈 이노베이션에 뛰어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는 이런 개방형 혁신을 유도하는 대기업 등을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려고 한다”며 “대기업·중소기업·노동자가 더불어 잘 사는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막강한 자본력과 기술력, 중소·벤처기업의 혁신 아이디어를 결합해 상생 혁신하는 ‘개방형 혁신’을 대폭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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