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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오소리오, 치열한 두뇌싸움...누가 웃을까

신태용-오소리오, 치열한 두뇌싸움...누가 웃을까

기사승인 2018. 06. 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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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신태용 '다시 해보자'<YONHAP NO-0013>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1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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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러시아월드컵 한국과 F조 예선 2차전을 치를 멕시코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20일 모스크바 노보고르스크 다이나모 훈련장에서 고깔을 놓으며 한국전 맞춤 전술훈련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연합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를 한국의 신태용 감독과 멕시코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지략가형’으로 분류된다. 꼼꼼함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전술과 과감한 실험을 구사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향 때문에 때로는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두 감독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톡톡한 신고식을 치렀다.

오소리오 감독은 ‘공부하는 감독’으로 통한다. 꼼꼼한 지략을 바탕으로 한 특유의 맞춤형 전술을 구사한다. 그는 매 경기마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전술을 자주 내놓는다. 이 전술이 성공하면 박수를 받지만, 실패할 경우 감독은 비난여론에 휩싸이게 된다. 이런 성향 때문에 위기를 맞기도 한다. 22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멕시코가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 칠레에 0-7로 무참히 짓밟히자 오소리오 감독에 대한 사퇴 요구는 거세졌다. 그는 성난 팬들에게 사과해야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오소리오 감독은 우승후보 독일을 1-0으로 꺾으며 자신을 향한 비난을 일단 잠재웠다.

짧은 기간에 월드컵 대표팀의 완성도를 높여야 했던 신태용 감독은 ‘실험’ 또는 ‘트릭’이라는 명목으로 깜짝 시도를 했다. A매치 경험이 전혀 없는 이승우와 문선민의 발탁은 과감한 결단이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몇 차례의 3백 실험이나 공격진 조합은 비난의 뭇매가 뒤따랐다. 오소리오 감독과 달리 스웨덴과 1차전에서 패하며 여전히 팬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분위기다. 당시 김신욱, 손흥민, 황희찬을 스리톱으로 세운 4-3-3 전술이 스웨덴전에 맞지 않았단는 지적이다.

한국과 멕시코의 맞대결에서 두 감독은 다시 한번 심판의 무대에 선다. 이날 경기는 두 감독에게 또 한번 신뢰를 회복할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체격 조건은 한국이 더 좋지만 투지와 끈기는 멕시코의 기세가 대단하다. 체력과 개인기는 2팀 모두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의 승패는 감독의 지략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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