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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전의 또 다른 변수 ‘불볕더위·욕설 응원’

멕시코전의 또 다른 변수 ‘불볕더위·욕설 응원’

기사승인 2018. 06. 2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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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응원단이 지난 18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멕시코-독일 경기에서 열띤 응원전을 펴고 있다./로이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불볕 더위와 광팬들의 거친 응원이 승부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태극전사들은 아스텍 전사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겠지만 강한 햇빛과 더위와도 씨름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별리그 경기를 벌이는 3개 도시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로스토프나도누는 로스토프주의 주도로 돈강의 하류, 아조프 해의 연안에 있는 항구 도시다. 로스토프나도누는 6∼7월 평균 기온이 섭씨 영상 22.2도로 러시아 월드컵이 개최되는 11개 도시 중 가장 높다.

특히 한낮에는 섭씨 33~34도까지 올라갈 정도로 무덥다. 습도가 높지는 않지만 피부가 따끔거릴 정도로 햇볕이 강하다. 다행히 경기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로 잡혔다. 열기가 조금 덜하지만 그때까지도 30도 안팎이 될 것으로 예보됐다. 더운 날씨는 한국 대표팀의 체력 소모를 부추길 수 있다.

최근 멕시코 선수들은 집단 감기 증세를 보여 후유증이 예상되지만 독일과 경기를 한국보다 9시간 먼저 치러 체력 회복에서는 유리한 상황이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불볕 더위와 함께 과격하기로 유명한 멕시코 팬들의 거친 응원도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 팬들의 응원전은 과격하기로 유명한 잉글랜드, 러시아 훌리건 못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응원단은 18일 열린 독일과 1차전 경기에서 90분 내내 전통 타악기를 두드리며 괴성을 질러 경기장을 멕시코의 홈경기장으로 바꿔버렸다. 입장한 멕시코, 독일 응원단의 수는 비슷했지만 멕시코 응원단이 관중석 분위기를 압도했다. 한국이 멕시코를 상대하는 로스토프 아레나는 약 4만 5000석 규모다. 이 가운데 약 3만여 석을 멕시코 관중이 채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네덜란드와 조별리그에서 경기장을 오렌지색으로 물들인 상대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고전하며 0-5로 완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극성스러운 알제리 팬들의 함성에 시달린 끝에 2-4로 패했다.

열성적인 멕시코 관중들의 부적절한 구호도 거슬린다. 멕시코 관중들은 독일과 1차전에서 상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킥할 때마다 동성애 혐오 등의 내용이 담긴 부적절한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멕시코 축구협회에 벌금 1만 스위스프랑(약 1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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