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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신재생에너지로 부활 날개짓”

[투데이포커스]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신재생에너지로 부활 날개짓”

기사승인 2018. 07.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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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상으로 대한민국 재계에서 가장 위태로운 기업 중 하나다. 정부가 에너지원의 중심을 ‘원자력→신재생에너지’로 옮기면서 회사 역시 명확한 변신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조직은 수장을 중심으로 사상 및 체질개선에 돌입했다. 이 같은 변화가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모른다. 중요한 점은 조직은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구체적인 행동에 나섰다는 점이다. 바로 두산중공업과 박지원 회장의 얘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초 두산중공업은 향후 5년간 7조4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신사업에서 벌어들이기로 결정한 후 필요한 단계를 충실히 밟아가고 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연 1조4800억원이다.

지난해 두산중공업의 영업이익이 9257억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변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겠다는 공격적인 자세다. 정부가 탈원전을 선언한 만큼 회사 주력인 원자력 사업은 차질을 빚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발상의 전환, 재빠른 태세전환을 통해 생존의 기회를 모색한 셈이다.

박 회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임직원들에게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가스터빈, 태양광 발전 등 새로운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발굴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 기존보다 빠르게 사업속도도 높여야 한다”고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를 위해 그동안 꾸준히 준비한 ‘연구개발(R&D)’ 강화는 미래 두산중공업의 가장 확실한 ‘시드머니’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꾸준히 상승해왔다. 2015년 3.24%였던 R&D 비중은 2016년 4.11%, 2017년 5.17%로 1%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1463억원, 4조7053억원, 4조3367억원으로 줄었지만, 오히려 R&D비용은 1665억원, 1932억원, 2242억원으로 3년 연속 늘린 셈이다.

특히 과거에 주목 받았던 ‘원자력’, 현재 주력이 될 ‘LNG(액화천연가스)’, 미래의 주인공인 ‘신재생에너지’ 등 모든 에너지원에 회사의 포트폴리오가 걸쳐 있다는 점은 굉장한 호재다.

물론 기존 원전사업도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두산중공업은 국내에서는 기존 원전을 대상으로 한 성능개선·정비·유지보수 등의 고부가가치 부문에 집중하고 해외에서 해외원전 수주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어쨌든 두산중공업은 선택을 강요받았다. 변화를 시도한 결과가 딜레마로 그칠지, 화려한 부활로 이어질지는 박 회장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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