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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공장자동화 관련株 수혜 기대”

최저임금 인상…“공장자동화 관련株 수혜 기대”

기사승인 2018. 07. 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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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최저임금 인상이 역설적으로 인력을 최소화하는 공장자동화 시장을 키울 거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삼성증권은 ‘임금인상이 시장을 키우는 공장자동화(FA)’ 리포트를 통해 “인건비 상승과 고령화 현상으로 공장자동화가 주목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저임금(최저시급)은 지난해 6470원에서 올해 7530원으로 16.4% 상승했다. 2019년 최저임금은 현재 협의중이다. 지난 5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에서는 2019년 최저임금에 대해 노동계는 1만790원을, 경영계는 올해와 동일한 7530원을 협상안으로 제시했다. 위원회는 10, 11, 13일 전원회의를 거쳐 15일 열리는 제15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정부에서도 최저임금 인상이 불러온 고용부진 등을 들어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올리는 계획에 대한 수정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급격한 인상 속도나 폭으로 인한 부작용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전체적인 인상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권명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이 주목 받을수록 공장자동화 역시 주목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저임금 상승은 기업의 비용(인건비)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이는 곧장 기업의 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2019년 최저임금 인상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인상기조가 유지되면 공장자동화에 대한 요구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공장자동화는 초기 투자비용이 소요되지만 임금인상에서 그만큼 자유로워질 수 있다.

권 연구원은 5G로 대표되는 통신망의 발달도 공장자동화를 더욱 촉진시킬 거라 예상했다. 지금까지의 공장자동화는 매뉴얼을 통한 수동적 성향이 강했지만 5G 구현 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원활하게 구현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요에 맞는 제품 제조와 기업들에 큰 비용으로 적용되는 재고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을 줘 공장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최저임금 상승시 국내 공장자동화 기업들에 대한 관심 역시 상승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 연구원은 “실제로 국내 자동화 라인에 국산화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적용되는 산업 역시 IT, 자동차에 국한되어 있었으나 최근 제약·바이오, 섬유·의류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장자동화 관련주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구분했다. 소프트웨어는 공장자동화를 위해 IoT, 클라우드, AI를 활용해 최적의 조건을 찾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업무를 하며 주로 국내 대기업들이 이행하고 있다. 하드웨어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마련된 최적의 방안을 이행하는 장비들을 구축하는 기업들이다.

권 연구원은 소트프웨어 관련 기업으로 삼성SDS와 SK, 하드웨어 관련 기업으로는 현대중공업지주, 에스에프에이, 에스엠코어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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