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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 노회찬 비보에 침통…“고인 명복 빈다”

여야 정치권, 노회찬 비보에 침통…“고인 명복 빈다”

기사승인 2018. 07. 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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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23일 국회 의원회관 노회찬 의원 사무실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연합
정치권은 23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투신 비보에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노 의원이 소속된 정의당과 전날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미국에 다녀온 여야 원내대표들은 비보에 말을 잇지 못했다.

노 원내대표가 소속된 정의당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노 원내대표님의 신병과 관련해 현재 중앙당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그 전까지는 대변인실을 비롯한 당 관계자 전원이 언론의 개별 문의에 응답할 수 없으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정미 대표를 비롯한 심상정 의원과 최석 대변인 등 정의당 주요 인사들도 상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미단이 공식 일정을 소화하면서 단 한 번도 드루킹 관련한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은 적이 없었다”며 “본인도 그와 관련해 동료 대표들에게 별다른 말씀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여야 5당 원내대표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상무위원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서면 입장만 발표했다. 또 오전에 예정됐던 5당 원내대표 회동 일정은 노 원내대표의 비보로 인해 취소됐다.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던 여야 의원들도 비보를 듣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송언석 한국당 의원은 경찰청장 인사청문회에서 “조금 전 충격적인 속보를 봤다. 정의당의 존경하는 노회찬 의원께서 투신 사망하셨다는 경찰 발표가 속보로 떴다”며 “동료 의원의 한사람으로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솔직히 청문회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태다. 어떻게 하죠?”라고 적었다. 박 의원은 “노 대표의 인격상 무너져내린 명예와 삶, 책임에 대해 인내하기 어려움을 선택했겠지만, 저 자신도 패닉 상태”라고 안타까워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 원내대표는 오전 9시39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에서 밖으로 투신했다. 경찰은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찾았다. 유서에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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