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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싱가포르서 집결…종전선언 논의 여부 주목

남·북·미 싱가포르서 집결…종전선언 논의 여부 주목

기사승인 2018. 07. 3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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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 의장성명엔 한반도 대화지지 담길듯
한국과 북한, 미국의 외교 수장이 모두 집결하는 제25회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30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했다. 남·북·미 대화 국면에 열리는 이번 ARF를 계기로 3국 외교장관회담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회담이 열린다면 종전선언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장관은 3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싱가포르에 머물며 ARF와 아세안 관련 회의 일정을 진행한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지역 다자안보협의체다.

올해 ARF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남북, 북·미, 남·북·미 외교장관간 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여부다. 북한은 5~6개국과 양자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외교장관회담이 열린다면 2007년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박의춘 외무상 간 만남 이후 11년 만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일정은 없으나 정부는 올해 남북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이번 ARF 계기 만남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험장을 해체하고 미군 유해를 송환한 것을 감안하면 북·미도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남북, 북·미 양자회담이 성사될 경우 남·북·미 3자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이번에도 종전선언 체결을 강력하게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관영매체를 통해 우리 정부에 종전선언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종전선언 시기로 오는 9월 유엔(UN) 총회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이를 위한 사전 논의가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ARF 결과 발표되는 의장성명은 예년과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년간 ARF 의장성명은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았으나 올해에는 4·27 판문점 선언과 6·12 북·미 공동성명을 환영하고 현재 한반도 대화 국면을 지지한다는 국제사회의 입장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강 장관은 ARF 외에도 3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와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4일 아세안+3(한·일·중) 외교장관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외교부는 “강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아세안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현지에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을 포함한 15개국과 양자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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