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문재인 대통령 “내년 북한과 함께 안중근 의사유해 발굴 사업 추진”

문재인 대통령 “내년 북한과 함께 안중근 의사유해 발굴 사업 추진”

기사승인 2018. 08. 14. 14:5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독립유공자·후손 청와대 초청 오찬…"독립운동, 대한민국 만든 힘이자 정신"
'지속적 보훈 노력' 약속…"나라 위한 헌신 예우하는 건 국가의 마땅한 도리"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 인사말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내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는 북한과 공동사업으로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8·15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청와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서 “독립운동은 오늘 대한민국을 있게 한 힘이자 정신”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선열들의 독립운동은 민족의 자존을 세우는 일이었고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외침이었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독립유공자들의 희생정신과 업적을 기렸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민족의 독립과 애국이라는 대의 앞에 신분과 지위, 성별의 구분이 없었다”며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이후 의병부대를 이끈 왕산 허위 선생, 올해 새롭게 서훈·포상이 결정된 여성 독립운동가 최복길·김경신·김화자·옥순영·이관옥 선생, 6·10 만세운동을 주도한 이선호 선생 등을 일일이 거론하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108년 전 사형을 앞둔 안중근 의사는 발렘 신부와 마지막 면회에서 한국의 독립운동이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를 되찾으려는 전 인류적인 활동임을 밝혔다”며 “여순감옥에서 저술한 ‘동양평화론’에서는 동양평화를 위한 일본의 역할을 강조했고 한중일이 공동으로 은행과 군대를 창설하자는 시대를 앞선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를 향한 안중근 의사의 위대한 정신과 발자취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여태까지 안 의사의 유해조차 찾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김구 선생이 효창공원에 마련한 가묘는 여전히 비어있다”며 “‘해방이 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달라’는 안 의사의 마지막 유언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으로 나라를 찾고 임시정부로 대한민국 법통을 세운 자랑스러운 조국 역사는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만든 것”이라며 “보훈으로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아 현재와 미래의 대한민국을 더욱 강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위한 헌신에 예우를 다 하는 것은 국가의 마땅한 도리이자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독립운동가 가문의 현재 삶의 모습이야말로 다음 세대에게 애국의 지표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경제적 지원 확대는 제대로 된 보훈의 시작”이라며 “약속대로 올해부터 애국지사에게 드리는 특별예우금을 50% 인상했고, 독립운동가의 3대까지 안정적으로 생활하실 수 있도록 1만7000여명에게 지원금을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독립유공자 후손 곁을 지키고 보살피는 따뜻한 보훈도 시작됐다”며 “올해부터 독립유공자 자녀·손자녀 자택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보훈복지서비스를 하고 있고, 국내로 영주 귀국한 모든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주택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여러분의 몸과 마음의 건강도 중요하게 챙길 것”이라며 “이번 달에 인천보훈병원과 보훈의학연구소가 개원할 예정으로, 제대로 된 보훈은 나라를 위한 모든 희생을 끝까지 찾아내 기억하고 보답하는 것으로 완성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독립유공자 발굴 작업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광복절부터 독립운동가 포상 기준을 세심히 살핀 결과 여성 독립운동가 202명을 새로 발굴했다. 늦었지만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며 “앞으로도 여성은 물론 학생·의병까지 후세들에게 널리 기억되고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발굴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다시는 이런 고통과 아픔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며 “정의와 진실로 역사를 바로 세우고 평화로 나라를 튼튼히 지키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