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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당권주자들, 문재인정부 경제정책 기조 ‘성토’

바른미래 당권주자들, 문재인정부 경제정책 기조 ‘성토’

기사승인 2018. 08. 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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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합동 TV 토론회…1위 손학규 후보에 대한 집중 견제도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
바른미래당 당권에 도전한 후보들이 지난 24일 대전 TJB 방송사 공개홀에서 열린 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영환, 하태경, 정운천, 이준석, 권은희, 손학규 후보.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기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6일 광주MBC에서 열린 합동 TV토론회에 나선 하태경·정운천·김영환·손학규·이준석·권은희(기호순) 후보 등 6명의 당권 주자들은 최근 악화된 고용 관련 지표 등 문재인정부 경제정책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바른미래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운천 후보는 “문재인정부가 출범하면서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고 했지만 지금은 파탄지경”이라며 “근로시간 단축·비정규직 제로화 등 민감한 경제 사안을 한순간에 뚝딱 식으로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손학규 후보는 전날 개최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영상축사를 통해 소득주도성장 정책 방향을 올바르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소득 양극화 해소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일자리도 정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후보도 “문 대통령의 경제를 진단하는 시각에 깜짝 놀랐다”며 “국민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모습은 마치 국민과 정면승부를 하겠다는 것처럼 보인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날 각 후보들은 2020년 총선 전 정계개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인식을 같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그 실행방식에 대해서는 제각각 다른 해법을 내놓았다.

김영환 후보는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이 합쳐야 한다는 말을 광주·전남에서 많이 하시는데 통합을 위해 앞으로 적극적으로 거론해야 한다”고 밝힌 반면, 이준석 후보는 “민주평화당은 호남에서도 지지율이 거의 없다시피 하는데 그 당과 무슨 연대를 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손 후보는 “바른미래당을 강화하고 내용을 채워 중도개혁 정당이 어떤 것인지 먼저 국민에게 보여주고 정치 지형을 바꾸자”며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선 과정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손 후보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견제와 공격도 이날 이어졌다. 권은희 후보는 “우리나라 정치는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도 다들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새롭게 나가야 하는데 올드보이로서는 새판짜기 힘들다”고 손 후보를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하태경 후보는 “우리당은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데 정동영·이해찬 의원과 같은 ‘올드보이’들이 우리당의 미래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이 후보도 “전당대회 등 당 운영에 특정 인사가 개입해 당을 망치려고 하는데 탕평인사를 외치는 손 후보는 이들에 대한 징계에도 입장을 밝혀여 한다”고 가세했다.

한전공대 설립·현대차 투자유치 등 광주·전남지역 경제 현안에 대해서는 후보 모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권 후보는 “광주와 대구의 지역내총생산이 전국 꼴찌”라며 “대학교육을 살려 산업을 만들고 지방을 살리자”고 말했다.

하 후보는 “현대차 귀족노조가 광주의 일자리 창출을 막고 있다”며 “광주시민들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이며 현대차 노조에 맞서 싸워야 그래야 일자리가 생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5·18의 도시에서 경제번영의 도시로 승화해야 한다”며 “생산과 유통 판매를 아우르는 자동차 종합단지를 구축하고 한전공대를 포함하는 에너지 종합단지로 지역을 성장시키자”고 제안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당 대표를 뽑기 위한 투표는 오는 31일 책임당원(50%)과 일반당원(25%)을 대상으로 시작해 전당대회 당일인 다음 달 2일까지 ARS 조사로 진행된다. 나머지 25% 비중인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오는 30∼31일 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총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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