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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양정상회담]임종석 “비핵화 의제, 매우 제한적…文대통령 중재역할 기대”

[남북 평양정상회담]임종석 “비핵화 의제, 매우 제한적…文대통령 중재역할 기대”

기사승인 2018. 09. 1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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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김정은 위원장 간 진솔한 대화에 무게
평양 회담 직후, 유엔총회서 트럼프와 한미 회담
[남북 평양정상회담]브리핑하는 임종석 준비위원장
임종석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정상회담 세부 일정과 주요 진행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18일부터 2박3일간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핵심의제가 한반도 비핵화에 집중될 전망이다. 비핵화 협상의 당사자가 북·미라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관건을 될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상회담의 3대 의제로 △남북관계 개선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중재 △남북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협 종식을 내세웠다.

임 준비위원장은 특히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중재 및 촉진이 남북 정상회담 간 의제로 처음 올라간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핵화 의제에 대한 한계와 무게 등을 강조하며 조심스러운 접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임 위원장은 “회담의 중요한 특징은 비핵화 의제가 들어있다는 점”이라며 “과거에 남북 간에 특히 비핵화가 정상 간 의제로 올라간 적이 없다. 2000년 때는 비핵화 의제가 올라오기 전이고 2007년에는 이미 6자회담을 통해서 비핵화 의제가 합의된 이후에 남북 간 실질 의제를 위한 회담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는 비핵화라는 무거운 의제가 정상회담을 누르고 있다. 이 대목이 이번 회담에서 우리가 매우 조심스럽고 어렵고 어떤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핵화 의제는 북·미 간의 의제로 저희가 비핵화 의제를 꺼내는데 대해 북한도 미국도 달가워하지 않는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매우 중요한 중심의제가 됐고 마치 정상회담에서 이 부분에서 굉장한 성과를 내야한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매우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 간) 실무적인 차원에서 논의할 수 없는 의제고 논의해도 합의에 이를 수 없는 것이어서 두 정상간 얼마나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느냐에 따라 비핵화의 구체적 진전에 대한 내용이 합의문에 나올지, 구두 합의로 이뤄질지 모든 부분이 저희들로선 블랭크(공백)”이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북·미가 새로운 평화적 관계를 설정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조속히 진행하기 위해서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양 정상간의 대화에 모든 무게가 놓여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임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북·미 간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내세웠다. 임 위원장은 “과거와 달리 비핵화 의제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문 대통령에게 ‘협상가’ 역할을 해달라고 하고 김정은 위원장도 대통령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래서 대통령이 중재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생각들을 아무래도 문 대통령이 많은 만남과 통화를 통해 자세히 알고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에게)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의 생각과 지난 특사단 때 이야기했던 답답함 등 여러 이야기들을 충분히 (이번 회담에서) 듣게 된다면 (북·미를) 중재하고 촉진하는데 상당한 역할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 위원장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 열리는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문 대통령의 북·미 간 중재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임 위원장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 일정상 특징적인 것은 회담 직후에 뉴욕 유엔총회가 있다”며 “그곳에 곧바로 대통령이 가기 때문에 그곳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회담(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얼마나 솔직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할 수 있으냐에 따라 상당한 중재 역할이 될 수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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