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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실적잔치’ 지속…3분기 경영실적은?

은행권, ‘실적잔치’ 지속…3분기 경영실적은?

기사승인 2018. 10.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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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7~9월)가 마무리되면서 국내 은행들의 실적잔치가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부터 지속돼 온 ‘리딩뱅크’ 수성 경쟁은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품에 안게 된 신한금융의 추격이 아직 본격화하지 않아 이번에도 KB금융이 무난히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시너지효과는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STX 등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충당금 환입금이 500억원가량 반영돼 순익이 껑충 뛸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의 경우 모뉴엘 대출 사기 사건과 관련한 소송 결과로 200억원대 손실을 떠안게 됐지만 충당금 환입 등으로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기업은행·우리은행 등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요 금융지주사와 은행 5곳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2조9869억원 대비 18.3% 증가한 3조534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이 6.6% 증가한 9570억원을 거두며 3분기 연속 9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써 리딩뱅크 지위도 무난히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다. 전세보증금·중소기업대출 등의 고른 성장으로 이자·수수료이익 등이 꾸준히 늘고 비용관리가 더해지면서 기초체력을 다져왔다는 평가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이익규모나 경상적 수익성 모두 은행권 최고 수준”이라며 “인수·합병(M&A) 이후 내실을 다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을 바짝 추격중인 신한금융의 경우 8% 늘어난 8951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인한 순이익 개선 효과가 단기적으로 크지 않은 가운데 대손충당금 등 특이요인이 별로 없어 3분기에도 무난한 실적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말 단행한 희망퇴직 영향도 올해부터 가시화되리란 전망이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3분기에도 큰 일회성 없이 경상적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마찬가지로 전세자금·기업 대출 중심으로 2%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 연말 대규모로 실시한 희망퇴직 영향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돼 하반기 평균 판관비율은 지난해 대비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과 우리은행은 각각 24.9%, 104.7% 껑충 뛴 6575억원, 5801억원의 순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의 순익은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금호타이어 충당금 환입 680억원과 모뉴엘 소송 관련 충당금 환입 150억원 등이 포함된 추정치다. 우리은행도 금호타이어와 ㈜STX 충당금 환입금이 반영됐다.

반면 기업은행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소폭 하락한 4444억원으로 추산됐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경상적 요인은 제한적”이라며 “모뉴엘 대출 관련 소송에서 충당금 환입과 전입, 지연이자비용 등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손익 영향이 거의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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