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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최태원式 SK ‘딥체인지’, 야구에서도 통했다

[투데이포커스] 최태원式 SK ‘딥체인지’, 야구에서도 통했다

기사승인 2018. 11. 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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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궁극적 방향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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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왼쪽 세번째)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왼쪽 두번째), 최재원 SK 수석 부회장(사진 왼쪽 네번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사진 왼쪽 첫번째)이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6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장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제공 = SK그룹
SK의 근본적 혁신을 이끌고 있는 최태원 회장의 ‘딥 체인지’가 ‘야구’에서도 통했다. SK와이번스가 8년만에 통상 네번째 한국시리즈 제패 기록을 써내려갔다.

12일 밤 서울 잠실경기장은 온통 빨간색 물결이었다. 연장 13회까지 이어진 경기를 끝까지 지켜본 최 회장은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SK와이번스 혁신은 최 회장을 닮았다. 10개 구단 중 득점권 타율이 가장 저조했던 SK와이번스는 힐만 감독 전략을 습득하며 올해 특점권 타율 6위로 도약했다. 팬 친화적 구단 문화와 최 회장의 야구에 대한 애정은 구단에 에너지를 더했고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최 회장식 혁신의 지향점은 기업이 사회와 함께 나누고 성장해야 한다는 ‘사회적 가치 확산’에 있다. ‘돈 버는 것만이 기업의 목적이 아니다’라는 선대 회장의 철학을 따르고 있다. 이 가치가 전 계열사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난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기업 이념에 넣도록 정관을 고쳤고 서둘러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나서줄 것을 CEO들에게 요청해 왔다.

그 결과 SK이노베이션 등 주력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강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경쟁하던 동종업계와 손을 잡고 새로운 공유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중소기업에 기술·안전·노하우를 공유하는 등의 행보다. 현재 사회적 기업 육성과 공유경제 개념의 비즈니스는 재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서 SK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 하루만에 다시 경영에 복귀한 최 회장은 13일 서린동 SK본사에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만났다. 200억원 규모 사회적기업 전문 사모펀드 결성을 위해서다. 최 회장은 이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자본시장 활성화를 주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혁신을 바탕에 둔 사회적 가치 전도에 최 회장은 글로벌 무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지난 7일 도쿄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연사로 나서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해 강연하는 등 올 들어서만 다보스포럼·보아오포럼·베이징포럼·상하이포럼에서 역설하고 또 역설했다.

‘변해야 산다’는 최 회장식 혁신 드라이브에 체질을 바꾼 그룹은 이제 반도체·에너지 영역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SK 내부에서부터 시작된 혁신이, 스포츠에 이어 사회 전반의 문화와 인식까지 바꿔내는 태풍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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