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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車 파상공세로 수입차 판매 ‘쑥쑥’…‘25만대 벽’ 넘을까

新車 파상공세로 수입차 판매 ‘쑥쑥’…‘25만대 벽’ 넘을까

기사승인 2018. 1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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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이 사상 최대를 기록해 연간 ‘25만대 벽’마저 깰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의 내수 성장세가 꺾인 가운데 수입차 업계의 물량 부족 현상이 일부 해소돼 판매에 다시 속도가 붙으면서다. 만일 ‘연간 수입차 25만대’ 돌파가 현실화된다면 1987년 국내 시장 진출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24만25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가 내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6.9%를 기록, 역대 최고치였던 2015년(15.5%)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12월이 성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역대 최고 판매량을 경신했던 2015년(24만3900대)의 기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는 메르세데스-벤츠가 견인했다. 벤츠는 올해 1~11월 국내 시장에서 6만4325대를 판매, 26.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월평균 판매량인 5848대를 유지할 경우 1위 수성은 물론 수입차 사상 첫 단일 브랜드 7만대 판매 달성이 유력하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E클래스·CLS를 비롯해 다양한 신차 라인업이 소비자의 수요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남은 기간 원활한 물량 공급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대규모 리콜이라는 악재를 만나 고전하고 있는 BMW는 지난해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BMW의 올해 1~11월 국내 판매량은 4만75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9.9%로 감소, 벤츠와의 격차는 1만6746대로 벌어졌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19.8%로 5%포인트 하락했다. BMW코리아는 최근 판매를 시작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2·X4를 바탕으로 올해 마지막 고삐를 죌 계획이다.

반면 아우디·폭스바겐은 올해 상반기 영업을 재개한 이후 판매량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BMW 리콜 이슈에 따른 간접 효과와 함께 벤츠가 재고 물량 부족으로 판매가 주춤했던 지난 9월에는 수입차 판매 1·2위에 나란히 등극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우디·폭스바겐이 영업망 회복과 신차 효과,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집중한 결과”라고 말했다.

올해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1만대 클럽’에 가입한 수입차 업체도 역대 최다가 될 전망이다. 실제 올해 1~11월 판매 기준 벤츠(6만4325대)·BMW(4만7569대)·아우디(1만1893대)·도요타(1만5196대)·폭스바겐(1만4282대)·렉서스(1만1815대)·랜드로버(1만1000대)·포드(1만734대) 등 8개 브랜드가 1만대 클럽에 진입했다. 같은 기간 8578대를 판매한 미니(MINI)가 이달 1400대가량을 더 판매한다면 1만대 판매를 달성한 업체는 9곳이 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의 올해 1~11월 내수 판매는 140만6680대로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가 없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609만8347대로 0.7% 증가했지만,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업체별 누적 판매는 현대·기아차는 소폭 성장했으나 한국지엠·르노삼성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 쌍용차를 포함한 3개사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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