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층의 차이는 확연했다. 민주당은 2030세대와 서울·수도권에서, 한국당은 60대와 대구·경북(TK)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소장 김미현)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3월 4주차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3.7%p 상승한 39.2%, 한국당은 4.6%p 오른 31.8%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민주당은 20·30·40대에서 40%대의 지지율로 강세를 보인 반면, 50대에서는 오차범위 내(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0%p)에서 한국당을 앞섰다. 한국당은 60세 이상에서 45.7%의 지지를 받으며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0대에서는 바른미래당에 밀려 전체 3위였다.
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 3월4주 여론조사 결과 |
지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서울, 수도권, 대전·충청·세종, 전남·광주·전북 등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고 한국당은 대구·경북에서 50.6%로 절반이 넘는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지 난주 9.9%에서 8%로 하락했다. 이어 정의당은 2.1%p 내린 5.1%, 민주평화당은 0.6%p 내린 3.2%였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여당과 제1야당의 지지율이 함께 오른 것은 진보와 보수 세력이 각각 결집한 결과"라고 봤다. 그는 "여당이 정당지지율 40%를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고용 불안과 미세먼지 등 유권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현안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한국당도 3주 만에 지지율 30%를 넘었지만 60대와 TK 등으로 지지층이 국한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 소장은 "바른미래당의 경우 선거법 관련 내홍이 있어 지난 주보다 하락했다"면서 "바른미래당이 타깃으로 하는 중도보수층이 전 유권자의 20%가량 되는데도 여전히 정당지지율은 10%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24일 사흘간 전국 성인 1102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7.5%이며 표본은 2018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알앤써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