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인사 청문보고서 채택과 관계없이 청와대가 장관 등을 임명하는 현행 인사청문제도에 대해 여론의 반대 의견이 더 높았다.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소장 김미현)가 4월 2주차 정기 여론조사에서 장관후보자 임명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 40.5%, 반대 46.9%로 반대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 등은 12.6%로 나타났다.
아시아투데이와 알앤써치가 함께 실시한 4월 2주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그래픽=아시아투데이 |
세부적으로는 30·40대와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더 높았고, 20·50·60세이상과 남성층에서 반대가 다수였다. 특히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85.4%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지난 여론조사에서 인사 청문회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의견이 70%가 넘었다. 인사 청문 제도 자체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후보자에 대해 임명을 강행하며 2기 내각 출범을 알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5~7일 사흘간 전국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1032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표본은 2018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