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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北도발 돌파구, ‘대화로 풀자’ 57%-‘맞대응해야’ 40%(상보)

[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北도발 돌파구, ‘대화로 풀자’ 57%-‘맞대응해야’ 40%(상보)

기사승인 2019. 05. 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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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지지층은 '대화' 해결 87%로 압도적

  


아시아투데이 남라다·이윤희 기자 = 최근 북한의 두 차례 군사도발에도 우리 국민 절반은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를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8%로 넉 달 연속 선두를 달렸다. 한국당의 지지율 역시 31.7%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소장 김미현)에 의뢰해 실시한 5월 2주차 정기 주간여론조사에서 57.1%는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돌파구를 찾기를 바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9.9%는 제재를 강화하거나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등 강력 대응을 희망했다.


◇"국민 절반, 북한 도발에도 대화로 풀어야"

 

북한과의 갈등을 대화로 풀길 원하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31.3%는 '남북 정상회담을 조속히 열어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29.4%),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5.6%) 순이었다.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놓고는 정치 성향에 따라 의견이 갈렸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8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제재 강화나 군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은 10.8%에 불과했다.


하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제재를 더 강화해야 한다' 64.6%, '군사적으로 맞대응해야 한다' 12.5%로 77.1%가 대화보다는 힘의 논리로 북한 문제를 풀어가는 것을 바랐다. 대화로 풀어나가길 원하는 한국당 지지층은 19.3%였다.


연령별로 보면 20·30세대는 북한 문제를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는 68.5%가 북한의 도발을 대화로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60대 이상에서는 대화로 대응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응답자가 51.8%였고 제재 강화나 군사적 대응을 원한다는 의견도 43.9%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충청권)지역을 뺀 모든 지역에서 대화로 풀어나가기를 바랐다. 다만 대구·경북(TK)에서는 '군사적으로 맞대응해야 한다'가 12.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산·경남(PK)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국민 절반 이상이 북한 문제를 힘의 논리보다는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거대 양당의 지지층이 안보를 바라보는 시각이 분명하게 다르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한국당의 대북 강경 발언이 지지층을 응집시키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 5월2주 주간 여론조사 결과

 

◇차기정치지도자 적합도…황교안 28% vs 이낙연 25%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황교안 대표는 28.2%로 전체 1위였다. 직전 조사인 4월 2주차 조사 때보다 2.4%p 올랐다. 황 대표는 2월 1주차 조사 때부터 4개월 연속 선두를 지켰다.


2위는 이낙연 국무총리로 지난 조사보다 2.9%p 상승한 25.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1위 황 대표와 2위 이 총리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0%p였다.


황 대표는 한국당 지지층과 60살 이상, 지역별로는 TK·PK, 50대·60살 이상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72.3%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2위인 이 총리는 집권 여당의 핵심 지지층인 민주당 지지층과 민주평화당·정의당 지지층, 3040세대, 전남·광주·전북, 강원·제주 중심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6.5%가 이 총리를 지지했지만 황 대표는 2.5%에 불과해 두 후보간 격차는 44%p나 됐다.


3위는 6.2% 지지율을 기록한 이재명 경기지사로 지난 조사 때보다 0.2%p 오르며 한 단계 상승했다.


◇민주당·한국당 지지율 차 5%p에 불과…올 들어 가장 근접

 

한국당의 지지율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올해 들어 가장 좁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6.7%, 한국당은 31.7%로 양당 지지율 격차는 5%p에 불과했다. 민주당이 두 달째 하락세인 반면 한국당의 지지율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 1주차 조사에서 23.1%였던 한국당 지지율은 2월 2주차 조사에서 처음 30%를 기록한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3월 2주차와 4월 2주차에 각각 26.9%와 26.5%의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한 달만에 반등해 31%를 넘어섰다.


지난 1월 1주차 조사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은 각각 37.5%와 23.1%로 14.4%p로 벌어졌었다. 하지만 한 달 만인 2월 2주차 조사에서 37%와 30%로 7%p까지 좁혀졌다. 이후 3월엔 민주당이 반등에 성공해 양당 지지율 격차는 13%p로 다시 벌어졌다. 4월엔 12.7%p로 비슷하게 유지됐지만 이달 2주차 조사에서 올해 들어 가장 근접하게 좁혀졌다.


민주당은 주요 지지층인 40대에서 50.5%의 높은 지지를 받았고 한국당은 60대 이상에서 48.7%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호남 지역에서 절반이 넘는 50.1%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고 TK의 45.8%가 한국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정의당 9.6%, 바른미래당 4.7%, 민주평화당 2.9% 순으로 조사됐다. 3월 둘째주 조사에서 8.4%를 기록해 정의당을 제치고 3위 정당으로 올라섰던 바른미래당은 이번 조사에서 0.3%p 떨어져 4위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2일 사흘간 전국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1036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7.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표본은 2018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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