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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비핵화 협상 답은 北에…연말까지 북미 진전없으면 어려워져”

문정인 “비핵화 협상 답은 北에…연말까지 북미 진전없으면 어려워져”

기사승인 2019. 06. 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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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14일(현지시간)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답은 북한에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북·미간 대화에 진전이 없으면 북한이 내년에 군사적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특보는 이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주최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 기념 강연 및 토크콘서트’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문 특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명한 결단을 내려 한동안 침체한 톱다운 방식의 정상회담 구조를 되살리는 게 미국의 정책도 바꾸고 남쪽과도 협력해 나가는 길”이라면서 “미국에서 계속 대화하자고 하는데 북한이 대화에 나와서 따지면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 특보는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전에 남·북 정상회담을 먼저 해야 한다”면서 “그 다음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만약 운이 좋고 우리 정부가 외교적 노력을 잘해 남·북·미 정상회담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이뤄지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민주당 측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구체적 진전을 이루면 민주당이 집권해도 이행해야 하지만, 비핵화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내년 미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완전히 다른 길을 갈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를 만들어내려고 할 때 올해 안에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북·미 간에 진전이 없으면 북한이 내년에 탄도미사일 시험이나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상황이 어려워진다”고 우려하면서 “특히 내년 미 대선 국면에서 북한이 그렇게 나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강경 모드로 갈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연내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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