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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희, ‘기억, 마주서다’서 부친 故권재혁 언급…“충격 생생하다”

권재희, ‘기억, 마주서다’서 부친 故권재혁 언급…“충격 생생하다”

기사승인 2019. 08. 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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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KBS1 다큐멘터리 '기억, 마주서다' 방송 일부. /방송화면 캡처
대구 KBS1 다큐멘터리 '기억, 마주서다'에 배우 권재희가 출연해 주목받고 있다.

7일 방송된 대구 KBS1 '기억, 마주서다'의 '나는 사형수의 딸입니다'에 배우 권재희가 나와 부친 故 권재혁씨를 언급했다.

故 권재혁씨는 미국 유학파 출신 진보 성향 경제학자로 1960년대 남조선 해방혁명당 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돼, 1968년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당했다.

이후 남조선 해방혁명당 사건은 불법구금, 구타, 고문 등을 통한 조작사건인 것으로 밝혀졌고, 지난 2014년 재심을 통해 대법원에서 45년 만에 무죄판결을 받았다.

권재희는 이날 방송에서 "검은 구둣발들이 집에 들어와서 아버지를 데려갔던 그날이 기억난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나중에 아버지가 간첩 사건에 연루됐고, 신문에서는 아버지를 '수괴'라고 보도했다. 그 충격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또한 권재희는 당시 아버지의 사형 사건 이후 큰 트라우마를 겪었으며, 자책감과 사회를 향한 분노 때문에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권재희는 "당대 지식인이었고 오히려 남들보다 더 가졌던 아버지가 자신보다 덜 가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한편 권재희는 올해 나이 58세로 1981년 KBS 공채 8기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달콤한 원수'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등에 나와 인기를 모았다. 최근 뮤지컬 '독립군'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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