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국 자동차 업계 부채 심각, 20개 기업 200조

중국 자동차 업계 부채 심각, 20개 기업 200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08. 14. 21:4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공장 가동률 평균 50%도 안 된다는 설 파다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개 상위 상장 기업들의 총 부채가 2018년을 기준으로 무려 1조1570억 위안(元·200조 원)을 기록, 업계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진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자동차 산업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공장 가동률이 50%도 안 된다는 소문이 파다할 정도이다./제공=정취안르바오(證券日報).
자동차 업계 상황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1조 위안 이상의 부채는 2017년에 이은 두 번째의 기록으로 액수로는 443억 위안이 늘었다. 가장 심각한 기업은 단연 상하이(上海)자동차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 늘어난 4980억 위안으로 상위 20개 기업 전체 부채의 43%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이 2850 위안 전후라는 사실에 비춰보면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당연히 영업 상황이 좋을 까닭이 없다. 2017년 대비 4.65% 증가한 수준에 그쳤다.

전기자동차 분야의 강자 비야디(比亞迪)의 상황 역시 참담하다고 봐야 한다. 총 1339억 위안의 빚을 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18년의 영업 이익이 전년 대비 31.63% 증가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문제는 앞으로가 아닌가 보인다. 업계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탓이다. 굳이 다른 사례를 들 필요도 없다. 전체 기업들의 평균 공장 가동률이 50%에 미치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도 괜찮다.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북경현대가 방향을 잃고 헤매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상황이 심각한 양상을 보이자 차이나 엑소더스에 나서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스즈키(鈴木)자동차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아예 다시는 중국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한 듯 공장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짐을 싸는 과감함을 보여준 바 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거의 대부분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다. 14억 명 인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아 보인다. 대표적 토종 기업들의 총 부채가 1조 위안을 넘는 현실은 무엇보다 현 상황을 확실하게 말해주고 있다. 철수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고민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