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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통신업 깃발 꽂는다…베일 벗은 알뜰폰 ‘리브M’

KB국민은행, 통신업 깃발 꽂는다…베일 벗은 알뜰폰 ‘리브M’

기사승인 2019. 10. 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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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최초 통신서비스 개시
LGU+와 합작…12월 정식 출시
KB금융계열사 서비스 이용시
LTE·5G 무제한 최저요금 가능
3년내 가입자 100만명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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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오른쪽부터)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리브모바일(LIIV M)론칭행사에서 대화형 금융플랫폼 리브 똑똑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 송의주 기자 songuijoo@
허인 KB국민은행장의 하반기 중점 사업이었던 알뜰폰 서비스 ‘Liiv M(리브모바일)’이 베일을 벗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개시한다. 시중은행 최초로 통신사업에 진출한 것은 물론 알뜰폰 업계에선 처음으로 5세대(5G)를 선보인다. 3대 이동통신사인 LG유플러스의 도매망을 빌려왔다.

허 행장은 취임과 동시에 ‘디지털 금융’에 집중해왔다. 특히 리브모바일은 최근 연임의 기로에서 9부 능선을 넘은 허 행장이 공들여온 성과물이다. KB국민은행은 금융서비스 이용 고객들에게 저렴한 요금으로 통신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은행 간 고객 유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집토끼’는 지키고, ‘산토끼’는 적극적으로 유인해오겠다는 전략이다. KB국민은행이 구상한 리브모바일 목표 가입자수는 100만명이다.

그동안 알려진 공인인증서 대체 유심칩 외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추가로 공개됐다. KB국민은행은 고객들이 KB국민카드·KB증권 등 KB금융그룹 계열사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면 통신요금 할인 폭이 커지도록 설계했다. 월 7000원부터 4세대 LTE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5G 무제한은 최소 월 2만9000원부터다.

KB국민은행은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타 서울에서 리브모바일 출시 행사를 갖고 가상이동통신망(MVNO, 일명 알뜰폰) 서비스를 본격 개시했다. 우선 임직원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진행한 뒤 내달 중순부터는 일반 고객 대상으로 가오픈한 뒤, 12월 초 정식 출시한다.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최종 지정받은 지 6개월여 만이다. 현행법상 은행은 고유 업무와 관련이 없으면 겸업을 할 수 없는데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 서비스는 이 제도로 특례 인정을 받아 최장 4년간 할 수 있게 됐다.

허 행장은 “가입자 수는 금융과 통신의 융합이라는 혁신 차원에서 리브모바일에 대해 고객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100만명 이상은 가입해야 혁신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내부에선 가입자 100만명 달성까지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월 7000원으로 LTE 무제한, 혹은 월 2만9000원으로 5G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려면 KB할인과 제휴 카드로 결제해 청구할인을 받으면 된다. KB할인 요건은 △급여·연금이체(5500원 할인)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5500원) △KB카드 결제 실적(2200원 할인) △스타클럽 등급(2200~5500원 차등 할인) △선생님든든대출 등 제휴기관 이용(5500원 할인) △친구 결합(1인당 2200원씩 최대 3인까지 6600원 할인 가능) 등으로, 모두 충족하면 총 2만2000원을 할인받는다. 여기에다 제휴 카드로 결제하면 추가로 최대 1만5000원 청구할인도 가능해 업계 최저 요금으로 LTE와 5G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한동환 KB국민은행 디지털금융그룹 대표는 “통신요금을 매달 납부하고 아파트 관리비 등을 연체하지 않고 내는 고객들 중 주부나 학생들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월급을 주기적으로 받지 않는 등의 금융이력이 없다고 해서 대출 승인이 거절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리브모바일을 통해 이같은 금융 신파일러(Thin filer·금융거래가 거의 없는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적용하고, 이들이 KB국민은행 계좌 혹은 KB국민카드로 결제 수단을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KB금융그룹의 신규 고객이 창출된다”고 설명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오랜 기간 쌓아온 금융분야 전문성과 함께 차별화된 고객중심 서비스를 구현해 24시간 365일 고객 일상과 함께하는 리브모바일이 되도록 하겠다”며 “금융과 통신의 융합으로 진정한 혁신산업 아이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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