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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中 우한에 3차 전세기 투입…귀국교민, 이천 국방어학원에 수용

정부, 中 우한에 3차 전세기 투입…귀국교민, 이천 국방어학원에 수용

기사승인 2020. 02. 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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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우한교민 임시생활시설 등 질문 답변하는 김강립 부본부장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 오른쪽 두번째)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점검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있는 교민과 중국인 가족을 데려오기 위해 또다시 전세기를 투입키로 했다. 3차 귀국자 규모는 150여명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이들을 수용할 임시생활시설은 경기 이천시 소재 합동군사대학교 부속기관인 국방어학원으로 정해졌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3차 우한교민 이송계획을 발표했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은 “3차 임시항공편은 11일 인천에서 출발해 12일 아침에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것을 예정으로 중국과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수본이 밝힌 3차 이송 대상은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체류 중인 교민과 중국인 가족이다. 현재 우한에는 1·2차 이송으로 701명이 귀국한 이후 230여명의 교민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차 귀국자는 150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까지 이뤄진 외교부의 탑승 수요조사에서는 100여명이 신청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그 숫자가 늘고 있어 150명 수준에서 최종 인원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당초 중국 정부는 우한교민의 중국 국적 가족의 전세기 탑승에 대해 불가 입장이었으나 우리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지난 5일 허가 조치를 내렸다.

3차 귀국자들은 1·2차 때와 마찬가지로 우한 톈허공항에서 중국과 우리측의 검역을 거친 뒤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에만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 물론 검역은 이후 기내와 국내 입국시, 임시생활시설 이송에 앞서 각각 한 차례씩 추가 실시된다. 임시시설 입소는 이 과정에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야만 가능하다.

임시시설은 이천시 소재 국방어학원으로 결정됐다. 앞서 1·2차 귀국자는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분산돼 생활 중이다. 3차 귀국자를 수용할 임시시설로 국방어학원이 선정된 것은 수용인원의 적정성과 공항·의료기관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이뤄진 것이라는 게 중수본측의 설명이다.

3차 귀국자도 1·2차 때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최대잠복기인 14일간 격리생활을 하며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사받게 된다. 만약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의료기관으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거쳐 치료를 받는다. 14일간 증상없이 생활한 후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고 귀가한다.

정부는 현재 운영 중인 아산과 진천의 임시시설과 같이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해 생활물품 제공 및 의료서비스에 적극 대응하며 소독 등 방역을 충실히 이행하는 등 3차 귀국자를 맞을 준비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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