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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최경환 ‘보수연합군’ 발언에 “원론적이고 상식적인 일”

안철수, 최경환 ‘보수연합군’ 발언에 “원론적이고 상식적인 일”

기사승인 2023. 07. 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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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선 우군 많이 확보하는 쪽이 이겨"
반윤연대 아니냐는 해석엔 "과민 반응할 필요 없다"
현재 성남 분당갑 재출마 의지 밝혀
안철수 후보, 긴급기자회견<YONHAP NO-2222>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3월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선거개입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최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과 만나 이른바 '보수 연합군'이 필요하다고 한 것에 대해 "원론적이고 상식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최 전 부총리의 발언이 친윤 세력에 맞서는 반윤 연대 아니냐는 분석엔 "과민 반응할 필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선거에선 연합을 하고 우군을 많이 확보하는 쪽이 이기게 돼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지금 선거 구도에서 보수와 중도 연합을 다시 복원하는 게 승리의 필수라고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걱정되는 것은 지난 대선 결과가 나왔을 때 중도라든지 무당층에서 현재 대통령 지지율이 훨씬 더 높았다"며 "그런데 지금은 아주 일관되게 20% 정도로 (지지율이) 묶여 있는 것이 반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것들을 어떻게 복원시키는가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전 부총리 발언을 중도 포용론으로 봐도 되겠느냐는 질의엔 "선거에서 이기려면 우군을 확보하고 연합군이 필요하다는 그런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보수 연합군 필요성도 중도층을 끌어안는 선상에서 봐야 한다는 해석이다.

보수 연합군 명단에 안 의원은 물론 윤리위 징계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준석 전 대표, 지난 전당대회 국면에서 대통령실와 갈등으로 좌초된 나경원 의원, 연일 윤석열정부 때리기에 나서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올라간 것에 대해 반윤 세력이 뭉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선 일축했다. 그는 "(그런 해석은) 너무 나간 것 같다"며 "오히려 어떻게 하면 우리 진영이 이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이지 그 이상 우려되는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너무 과민 반응할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라고 강조했다.

최 전 부총리는 핵심 친박계로 최근 이 전 대표와 이준석계인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 의원 등 청년 정치인들과 만찬을 갖고 보수 통합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최 전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나경원·안철수·유승민·이준석·박근혜 등 보수 가치에 동의하는 인물들이 보수 연합군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 의원은 차기 총선에서 현재 지역구인 경기 성남 분당갑에 재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안 의원 지역구로 나올 것이란 관측엔 "제가 분당에서 당선된 지 만 1년 됐다. 정치인이 지역구를 함부로 옮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당갑 출마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재보궐 선거로 1년 10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사람은 주민들과의 약속이나 공약을 지키기 위해 한 번 더 나가는 게 지금까지의 정치권에서의 통행"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실 이곳이 국민의힘이 그렇게 편하게 이길 수 있는 곳은 아니다"라며 "20대 국회 때만 해도 민주당 의원이 현역이었고 21대 초기에도 김은혜 수석이 0.7%p차로 겨우 이겼던 박빙의 승부가 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지역구 출마와 관련해 당 지도부와 이야기가 끝난 것이냐는 질의엔 "(지도부가) 객관적으로 판단하실 것"이라며 "(김 수석은) 여러가지 가능성들을 고민하는 것으로 저는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여러가지 해야 할 역할들이 정부 내에서 많을 수도 있다"며 "총선에 나갈 것인지는 본인 결심에 달린 것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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