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가나, 미국 꺾고 8강 진출...우루과이와 4강 다툼

가나, 미국 꺾고 8강 진출...우루과이와 4강 다툼

기사승인 2010. 06. 27. 06: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조한진 기자]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가 미국을 제물삼아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가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 로열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미국과의 경기에서 연장 전반 터진 아사모아 기안(렌)의 결승골에 힘입어 미국을 2-1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던 가나는 사상 최초로 월드컵 8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2006년 대회 때는 16강에서 브라질에 0-3으로 패한 바 있다.

이로써 가나는 다음달 3일 오전 3시30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을 꺾고 8강에 오른 우루과이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반면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탈출했던 미국은 16강에서 고개를 숙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8년 만에 꿈꿨던 8강 진출도 다음 기회로 넘겼다.

경기 시작부터 두 팀은 강하게 충돌했다. 가나의 사무엘 인쿰(바젤)의 슈팅이 나오자 미국도 클린트 뎀프시(풀럼)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대응했다.

가나의 첫 골은 전반 5분에 나왔다. 케빈 프린스 보아텡(포츠머스)이 미국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가로챈 보아텡은 공을 몰고 들어가 수비수 두 명의 저지를 뚫고 왼발로 마침표를 찍었다.

기세가 오른 가나는 미국을 몰아 붙였다. 보아탱의 중거리포와 기안의 강력한 프리킥이 미국 골문을 위협했다.

미국은 전반 35분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침투패스를 받은 로비 핀들리(레알 솔트레이크)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날린 슈팅이 가나 수문장 리차드 킹슨(위건)을 뚫지 못했다. 곧바로 이어진 가나의 역습에 위기를 맞았던 미국은 골키퍼 팀 하워드(에버턴)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미국은 가나의 골문을 거세게 두드렸다. 후반 2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조지 알티도어(헐시티)가 잡은 뒤 쇄도하던 베니 페일하버(오르후스)에게 연결했고, 페일하버가 오른발로 방향을 바꿨으나 킹슨의 선방에 걸렸다.

미국은 후반 17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뎀프시가 가나 수비수 조나단 멘사(그라나다)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랜던 도너번(LA갤럭시)이 정확하게 오른발로 골문을 갈랐다.

상승세를 탄 미국은 마이클 브레들리(보루시아)와 알티도어가 잇달아 역전골을 노렸다. 그러나 양팀 모두 정규시간이 끝날 때까지 결승골을 터트리지 못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 전반 3분 기안의 한방이 터졌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가슴으로 떨군 기안이 수비수와 경합을 뚫고 왼발 강슛으로 미국의 골문을 열어 젖혔다. 연장전이 끝날 때까지 기안의 골을 잘 지켜낸 가나는 2-1 승리를 완성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