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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통령 “러시아-북한-한국 잇는 경제협력 희망“

이대통령 “러시아-북한-한국 잇는 경제협력 희망“

기사승인 2010. 09. 1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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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진화의 실천전략, 공정한 사회"
신대원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오후(현지시간) 야로슬라블 세계정책포럼에서 “한국은 한 단계 높은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개인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성숙이 수반되는 선진화를 지향하고 있고, 그 구체적 실천전략으로 공정한 사회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야로슬라블 시내 ‘아레나 2000’ 회의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정책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경제현대화와 민주주의 발전 경험은 불과 40~50년의 역사로 선진국에 비해 매우 짧고, 압축적 산업화와 민주화로 인한 부작용도 치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공정한 사회’ 야말로 대한민국 선진화의 윤리적 실천적 인프라라 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공정한 사회는 출발과 과정에서 균등한 기회를 줘 결과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을 지는 사회”라며 “경쟁을 통해 사회의 역동성을 살리면서 패자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는 사회다. 넘어진 사람은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일어선 사람은 다시 올라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21세기 사회경제적 환경에 따른 민주주의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글로벌 정보통신 시대의 민주주의 발전, 국민과의 소통을 통한 건강한 시민사회, 양극화 문제 대비의 필요성 등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북한도 개방과 협력이라는 세계사의 흐름에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러시아-북한-한국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경제협력의 길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러시아의 경제현대화 추진과정에서 긴밀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리적 인접성과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살려 양국은 경제번영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러시아의 원천 과학기술과 한국의 산업화 기술이 결합된다면 새로운 협력의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첨단과학·우주공학, 에너지·자원협력, 극동 시베리아 지역의 철도.도로.항만 등 수송인프라 건설 분야에서의 협력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러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세계차원으로도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한-러 양국은 국제사회에서 테러리즘과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막는데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면서 “양국의 미래발전 전략과 협력을 보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기 위해 한-러 정례대화 채널의 격을 높이고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번 이 대통령의 기조연설은 포럼의 주제인 ‘현대국가의 민주주의 발전과 국가발전’에 맞춰 국가 현대화 및 지식기반 산업 발전 등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한국 대통령을 기조연설자로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야로슬라블 포럼은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난해 창설한 정책포럼으로, 러시아는 이 포럼을 ‘정치적 다보스 포럼’으로 발전시켜 1997년부터 연례 개최중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과 함께 국제정치, 경제분야에서 국가위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야로슬라블은 모스크바 북동쪽 250Km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고대 야로슬라블 공국의 기틀을 마련한 ‘현자 야로슬라프’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선에서 “1000년 전 야로슬라브 무드르이 대공은 야로슬라블에 도시를 세우고, 러시아 최초의 법전 루스카야 프라브다를 제정했다”며 “동·서양의 지혜를 모은 이 법전은 인류의 고귀한 문화유산으로 기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2차 포럼에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 타보 음베키 전 남아공 대통령 등 55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포럼 참석에 앞서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와 면담하고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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