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말 백혈병 소송 항소심을 진행 중인 피해자 유가족에게 법원의 조정을 제안했고, 11월에는 김종중 삼성전자 부품(DS)부문 사장이 대화를 제의했었다.
반올림 측은 대화 제의에 대해 공문서로 된 공식입장을 요구했고, 삼성전자가 지난 17일 '합당한 대표단을 구성해 대화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보내오면서 대화가 성사됐다.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대화 범위와 방식 등을 협의하기 위해 DS부문 인사팀 임원으로 실무 협상팀을 구성했고, 반올림도 이날부터 실무팀 구성에 들어간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첫 단계지만 진정성을 갖고 하나씩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피해자들과 대화가 이뤄지면 '퇴직 임직원 암 발병자 지원 제도'를 기준으로 보상하고 여기에 맞지 않더라도 납득할만한 경우 보상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