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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中 국경절 특수 잡아라

유통업계, 中 국경절 특수 잡아라

기사승인 2013. 09. 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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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경품행사 풍성…매출 전년比 200%↑ 목표

중국의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큰 손 요우커(遊客·중국 관광객) 잡기' 채비를 마쳤다.특히 올해는 일본 방사능 파문으로 이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수가 예년보다 30%가량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어느 때보다 손길이 분주하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은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기간 지난해의 200%를 넘는 실적 증가를 예상, 중국인 쇼핑객 유치를 위해 한층 강화한 경품·할인 행사를 기획 중이다.

추석 연휴 직전부터 이미 중국인 고객잡기에 나선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7일까지 본점과 잠실점에서 `중국인 쇼핑왕을 찾아라' 행사를 진행한다.점포별로 가장 많이 구매한 고객 한 명씩 총 두 명에게 500만원 상당의 황금 돼지와 한국방문용 `왕복 항공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다음 달 말까지 은련카드 사용 고객만을 대상으로 `888개 행운경품을 잡아라' 이벤트도 실시한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인 `8'이 세번 겹친 888명의 구매객에게 쿠쿠밥솥·정관장 홍산붐 등 경품을 제공한다.

국경절 기간인 1일부터 7일까지는 중국인들이 주로 찾는 `나이스클랍', `쿠쿠' 등 브랜드 100여개가 참여, 복(福) 마크가 붙은 상품을 20∼50% 할인 판매하는 `빨간 복마크를 찾아라' 행사도 벌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국경절 기간에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은련카드 매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고, 올해 춘지에(春節·설)에는 전년보다 264% 상승, 이번 국경절에도 비슷한 수준의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20일까지 가을 세일동안 본점·무역센터점·신촌점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별도의 `K세일'을 연다.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잡화·식품·가정용품 등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외국 여권을 제시하는 외국인에게 10∼2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국경절 기간에는 본점·무역센터점 명품시계 매장에 중국인 접객 서비스원을 집중 배치, 쇼핑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현대백화점은 강남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며 지난해 국경절 중국인 매출이 전년보다 220% 늘었고, 올해도 250%를 넘는 신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대춘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강남을 찾는 젊은 중국인이 늘어나는 점에 맞춰 문화행사와 이색 이벤트를 지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서 케이팝 팝업 스토어를 열고 중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본점과 강남점에는 층별로 한복을 입은 중국인 도우미를 배치, 통역은 물론 사진촬영 서비스를 제공한다.30만원·60만원·100만원 등 이상 구매 고객에에 결제액의 5%를 신세계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열고, 내점한 중국인 고객에게는 핸드크림 2종 세트를 `웰컴 기프트'로 깜짝 선물할 계획이다.

면세점 역시 요우커 맞을 채비를 마무리했다. 최근 면세점의 국경절 중국인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올 국경절에도 이 같은 여세를 몰아갈 수 있을 것으로 면세점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작년 국경절 중국인 매출은 370억원이며, 전년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앞서 2011년 매출 역시 2010년(99억원)보다 71% 늘어난 170억원이었다. 신라면세점은 국경절 중국인 매출 신장률은 2010년 55%, 2011년 100%, 2012년 58%를 차례로 기록했다. 이는 면세점 전체 신장률(2010년 42%·2011년 48%·2012년 20%) 보다 많게는 2∼3배 높다.

올 국경절에도 중국 고객을 잡기 위해 업체별로 안간힘을 쓰고 있다.롯데면세점은 젊은 중국인이 많이 찾는 게스트하우스에 홍보물을 비치하고, 중국 여행 사이트와의 제휴를 확대했다. 골드바를 증정하는 경품행사도 마련했다.

신라면세점은 선불카드 행사를 앞세운다. 다음 달 13일까지 매일 888명의 중국인 관광객에게 선불카드 1만원권을 증정한다. 또 은련카드로 500·1천 달러 이상을 구매 시 라네즈 화장품세트를 증정한다. 이밖에 중국어 인터넷면세점인 CN몰에서 신라면세점 할인쿠폰과 에버랜드 입장권 등을 주는 행사를 벌인다.

워커힐면세점 역시 중국인을 겨냥해 시계전시회와 판촉행사를 준비했다. 지난 노동절에 처음 선보여 중국인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고급 시계쇼(워치쇼)를 다음 달 1∼3일에 한번 더 연다. 이어 4∼6일엔 고가 시계브랜드 피아제와 손잡고 시계 전시회 `마스터 씬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를 개최한다.

중국인이 숫자 8을 선호하는 것을 고려 8·88·888달러 특가상품을 마련하고, 국산품을 8% 할인한다. 888달러 이상 구매하면 전자밥솥이나 국산화장품 등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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